이영 중기장관 "벤처투자 시장, 아직 파도 덮치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올해 벤처투자조합(펀드) 결성 금액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반기 투자된 금액도 기대 이상"이라며 "아직 수치적으로는 거대한 파도가 덮쳤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펀드 결성규모나 투자액, 집행비율 등에 대해서는 정확한 집계를 마친 후 공개하기로 했다.

벤처·스타트업 업계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증시가 위축되면서 벤처투자에도 찬바람이 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후기 스타트업들 사이에서는 투자유치 과정에서 몸값을 낮추거나 아예 투자유치 자체를 철회·보류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다만 모태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하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는 아직까지 침체가 가시화된 건 아니라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도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져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자금 경색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어려워지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시장에 골고루 투자가 되지 않고 특정 비즈니스모델(BM)에만 투자가 된다거나 규모가 큰 곳에 투자금이 쏠린다거나 할 수 있어 벤처캐피탈(VC)업계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책자금을 통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사전적으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