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준비 시작, "100년 후 서울 그린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식에서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크로스로드, 어떤 도시에서 살 것인가'라는 주제로 오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 일대에서 진행된다. 세계 53개국, 112개도시, 작가 190명, 40개 대학, 17개 해외 정부 및 공공기관이 참여해 역대 최다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1.9.16/뉴스1

서울시가 내년에 열릴 제4회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를 '땅의 도시, 땅의 건축'으로 정하고 본격 준비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비엔날레의 주제를 선정하고 친환경 고밀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조망하는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주제 소개 영상을 유튜브로 공개하고 향후 국제작가 공모전, 프리비엔날레 개최 등 사전 행사도 진행한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행사로 전시, 강연, 포럼,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 도시와 교류하는 자리다. 더불어 도시의 미래 모색, 새로운 도시건축 패러다임 제안 등이 행사에서 이뤄진다.

지난 1월 서울시는 비엔날레의 총감독으로 BCHO Partners 대표인 조병수 건축가를 위촉했다. 자연 친화 건축으로 유명한 조 총감독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을 주제로 서울의 자연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친환경 고밀도시 서울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겠다"며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미래도시 서울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비엔날레는 종로구 송현동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송현동은 이번 주제를 상징적으로 담은 곳으로 서울의 원풍경을 간직한 경복궁과 북악산, 인왕산을 잇는 역사 문화의 중심부에서 비엔날레의 의미를 더해줄 전망이다.


유튜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4회 비엔날레 주제 소개 영상인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는,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를 소개합니다'는 조 총감독이 직접 출연해 비엔날레 주제와 장소, 국제작가 공모전과 프리비엔날레 행사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비엔날레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종 행사 영상과 비엔날레 인스타그램에서 카드뉴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본 행사의 사전 행사 격인 프리비엔날레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본 행사의 주제와 비전을 공유하고 전시 기본구상, 참여도시.작가 선정, 국제작가 공모전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총감독.큐레이터가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 시민이 그리는 '100년 후 서울'에 대한 토크 프로그램 등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달 국제작가 공모전을 연다. 비엔날레 전반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팀을 선정하고 내년까지 총감독, 큐레이터, 전문가와 교류하며 비엔날레에 선보일 작품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조 총감독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데 집중해 보려 한다"며 "무엇보다 이 도시의 주인인 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상상한다는데 큰 의미를 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회를 거듭할수록 깊이가 더해지면서 도시, 도시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내년까지 주제에 대해 시민과 충분히 공유.공감하는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