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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부터 기술주가 더 올랐다…미묘한 긍정 신호[오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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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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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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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가 있었거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소개합니다.
한달 전부터 기술주가 더 올랐다…미묘한 긍정 신호[오미주]
미국 증시가 6일(현지시간)까지 3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최근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올해 내내 부진하던 성장주가 최근 한달 가량 가치주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목된다.

올해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이로 인한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때문이었다. 지난달에는 연준의 과잉 긴축이 경기를 침체로 밀어 넣을 것이란 우려까지 더해져 증시에 추가적인 부담이 됐다.

특히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올해 기술주는 가장 타격을 심하게 받았다. 기술주를 포함한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 때 가치주보다 주가 움직임이 부진해진다.

성장주는 미래 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인데 금리가 올라가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연준이 내년 어느 시점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달 가량 성장주가 가치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븐스 리포트의 창업자인 톰 에세이는 이날 보고서에서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초과 수익이 '끝났다'고 선언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최근 기술주의 초과 수익은 주목할 만하다"며 "기술주를 포함한 성장주의 상대적 선방이 계속된다면 이는 시장이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을 지나 2023년에 궁극적으로 이뤄질 금리 인하를 바라보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주가 지속적으로 (가치주 대비) 초과 수익을 낸다면 시장은 연준의 '긴축 스탠스 정점'이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성장주의 초과 수익이 이어지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당분간 계속된다 해도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앞으로 더 강화되고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연준의 가장 강력한 매파적 태도는 시장에 이미 반영됐고 6개월 이후를 바라보고 움직이는 증시는 이미 내년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10일 이후 러셀1000 성장지수는 0.5% 오른 반면 러셀1000 가치지수는 3.7% 떨어졌다.

올해 내내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과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긴축 사이클로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다.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국채수익률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6월14일 3.48%로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지난 1일부터는 3% 밑으로 떨어졌다.

한달 전부터 기술주가 더 올랐다…미묘한 긍정 신호[오미주]

게다가 마켓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최근 연준이 내년 어느 시점부터 금리를 다시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조짐이 뚜렷해지며 연준이 긴축을 오래 지속할 수 없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과 국채 대비 회사채 스프레드(수익률 차이) 확대 등 경기 침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6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년물 국채수익률을 잠시 밑돌았다. 6일 오후에도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년물 국채수익률 밑으로 떨어졌다. 이번에는 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났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장기 국채수익률이 단기 국채수익률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가 위축돼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패싯 자산의 투자부문장인 톰 그라프는 마켓워치와 통화에서 "국채 대비 투자 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도 최근 확대됐다"며 지난 25년 가운데 경기 침체 때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폭의 스프레드라고 설명했다.

국채 대비 정크본드(하이일드 채권)의 스프레드도 비슷하게 벌어졌다. 경기 침체 때는 기업 부도가 늘어나 투자자들이 회사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국채와 수익률 격차가 커지게 된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까지 증시를 내리 누르는 악재였던 경기 침체 우려가 역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을 조기에 중단시키는 호재가 될지는 아직 지켜볼 문제다. 결국 연준의 긴축을 중단시킬 수 있는 열쇠는 경기 침체 여부가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의 주범 중 하나였던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도 곧 정점을 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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