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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 처음…우크라 '옥수수 2만6000여톤', 튀르키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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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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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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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이후 첫 곡물 수출 진행중…3일 이곳 공동조정센터 검사 거쳐 목적지 레바논으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라조니호/AFPBBNews=뉴스1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라조니호/AFPBBNews=뉴스1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흑해를 통해 출항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선이 무사히 튀르키예(터키)에 도착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을 출발한 시에라리온 국적 화물선 라조니호가 전날 밤 9시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연안에 정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옥수수 2만6000여톤(t)을 싣고 오데사항에서 출항한 라조니호는 호송선들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했다.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가 흑해 항로를 이용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와 안전 보장에 합의한 후 첫 번째 출항이었다. 곡물 수출 재개 합의의 유효기간은 120일이며, 당사국들은 선박을 감시하는 공동조정센터(JCC)를 이스탄불에 설치했다.

라조니호는 이날 JCC로부터 선박 화물 검사를 받는다. 허용되지 않은 물품이 선적됐는지 확인한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선박은 목적지인 레바논 트리폴리항을 향하게 된다. 곡물 하적이 마무리되면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5개월여 만에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성사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전 세계 식량 위기 해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식량창고'였던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흑해가 봉쇄되면서 곡물 수출이 대부분 중단됐다. 약 2000만t의 곡물이 흑해 항만에 묶여있는 상태이며, 4000만t의 곡물 수확이 진행 중이다. NYT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은 글로벌 식량난에 따른 세계 기아 위기 해소에 기여하고, 국제 식량 가격을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라조니호가 항해를 마치면 흑해 항구에서 출항 대기 중인 화물선 17척이 곡물을 운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매일 곡물 수출선 한 척씩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곡물 수출 재개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출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져선 안 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러시아군은 곡물 수출 합의 체결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오데사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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