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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풍력 확대' 첫 단추, 고정가격입찰로 풍력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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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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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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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경면 두모리 ~ 금등리 공유수면 일원에 자리한 탐라해상풍력 단지 전경/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단
제주 한경면 두모리 ~ 금등리 공유수면 일원에 자리한 탐라해상풍력 단지 전경/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단
현재 태양광 발전에만 적용하는 고정가격입찰제가 풍력 발전까지 확대된다. 안정적인 수익성이 담보되면서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이 수월해지고 설치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낙찰 업체를 선정할 때 국내 산업생태계 기여도 등을 평가하기 때문에 국내 풍력업계의 수혜가 기대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3일 고정가격입찰제를 풍력에도 적용하는 내용이 담긴 '공급인증서 발급 및 거래시장 운영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입안 예고했다. 오는 17일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준비 기간을 거쳐 연내 첫 입찰이 시작된다.

고정가격입찰제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경쟁 입찰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사와 20년 간 고정된 가격으로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게 해주는 제도다. 업계에선 국내 태양광 연간 설치량이 4GW(기가와트)까지 성장한 배경으로 고경가격입찰제를 꼽았다. REC 가격이 고정돼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전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풍력협회 등 풍력업계에선 태양광에만 적용되던 고정가격입찰제를 풍력까지 도입하길 촉구해왔다. 풍력은 단지 규모도 크고 준비부터 완공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5년 이상 걸린다. 이 기간 동안 풍력 발전 수익성을 좌우하는 SMP(전력도매가격), REC, 원자재 가격 등의 변수들이 변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거나 포기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풍력발전에도 고정가격을 적용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풍력 발전 확대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신규 풍력 설치량은 약 93.6GW, 누적 풍력 설치량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837GW 규모다. 반면, 한국은 누적 설치량이 육상풍력 1.6GW, 해상풍력은 0.1GW에 머무르며 주요 풍력발전 국가들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30년까지 총 16.5GW의 풍력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해 67MW(메가와트)에 불과했던 국내 풍력 설치량이 연간 GW(기가와트)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년간 고정가격을 정부가 보장해주면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확정돼 금융조달이 쉬워진다"고 분석했다.



국내 생산 업체들 수혜…해외 합작 증가 전망



尹 정부 '풍력 확대' 첫 단추, 고정가격입찰로 풍력 시장 커진다
특히 국내에 생산기지를 둔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고정가격입찰제도의 낙찰 조건 항목은 △입찰 가격(60%) △산업·경제효과(20%) △주민수용성(10%), 4) 국내 사업실적(4%) △계통수용성(4%) △사업진행도(2%)로 구성된다. 이 중 산업·경제효과는 국내 산업 생태계 기여도와 혁신역량 제고, 국내 투자 및 고용창출을 위한 항목이다. 이는 풍력 육성 국가 대부분이 채택 중인 제도로, 국내 업체들을 이용해 풍력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자들이 낙찰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풍력터빈 업체인 유니슨과 두산에너빌리티, 풍력타워 업체인 씨에스윈드와 동국S&C,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 삼강엠앤티 등의 국내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내수 비중이 높은 풍력터빈 업체들에 유리해진다. 이 점을 공략해 해외 풍력터빈 업체들도 국내 기업과 손잡고 현지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일 지멘스가메사(SGRE)는 지난 6월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하기로 했다. 지멘스는 두산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초대형 해상풍력에 대한 시스템, 부품, 생산, 설치 및 O&M(운영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특히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생산, 부품업체 발굴 및 육성도 함께 추진한다.

덴마크 베스타스(Vestas)도 지난 3월 국내 해상풍력시장 개발을 위해 씨에스윈드와 국내 합작사를 만들기로 했다. 합작사는 터빈, 블레이드, 타워 조립 등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동아시권 시장 수요까지 대응할 방침이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고정가격입찰제도로 국내 풍력발전 설치량 속도가 빨라지고 국내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경제효과도 예상된다"며 "해외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 기업과 합작사를 세우거나 협력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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