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또?…김신영 '전국노래자랑' MC 발탁도 예언했나

/사진=MBC '무한도전'

코미디언 김신영이 고(故) 송해를 이어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낙점된 가운데, 14년 전 방송된 '무한도전'의 한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KBS는 29일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김신영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오는 10월 16일 방송부터 방송을 이끌 예정이다.


'전국노래자랑'의 김상미 CP(책임 프로듀서)는 "김신영은 데뷔 20년 차의 베테랑 희극인으로 TV, 라디오뿐 아니라 최근에는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천재 방송인"이라며 "무엇보다 대중과 함께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신영은 KBS를 통해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자라온 제가 후임 진행자로 선정돼 가문의 영광"이라며 "앞으로 전국 팔도의 많은 분과 소통하고 열심히 배우겠다.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즐겁게 진행하고 싶고,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발탁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무한도전'의 한 장면이 재조명됐다.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MC 발탁을 예언한 듯한 내용이 담겨 있어서다.

방송인 김신영씨. /사진제공=미디어랩 시소

화제가 된 장면은 2008년 7월 방송된 '무한걸스' 특집편에서 나왔다. 이 방송에는 김신영, 송은이, 신봉선, 백보람, 정시아, 황보 등 '무한걸스' 출연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무한도전' 출연진과 미팅을 가졌다.


당시 무한걸스 출연진은 그룹 원더걸스의 'So Hot'을 패러디했는데, 이 과정에서 호응을 유도하는 김신영의 모습에 "분위기 딱",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자막이 송출됐다.

무한도전에서 마치 미래를 예견한 듯한 장면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코로나19 펜데믹을 예견했다는 무한도전 짤이 하나둘 발견되기 시작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당시 '무한도전'을 연출한 김태호 PD는 지난 27일 한 웹 예능에서 "무한도전에 없는 게 없다. 저도 예언짤을 보면 무섭다. 박명수씨가 방송과 상관없는 엉뚱한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냐. 근데 실제로 비슷한 사건이 생기니까 회자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