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효녀' 럭키슈에뜨 10주년 화려한 생일잔치

럭키슈에뜨, 10주년 기념 NFT 발행/코오롱FnC

코오롱FnC의 유일한 여성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럭키슈에뜨는 두터운 팬층으로 과거 패션 불황기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려 효녀 역할을 톡톡히 한 브랜드다. 최근에는 젊은 층 사이의 운동 열기를 반영해 골프, 테니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라인도 출시했다.

코오롱FnC는 지난 1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10년간의 아카이브를 기념하는 단독 컬렉션을 개최했다. '럭키 포에버. 럭키 스타일'을 주제로, 톱모델들이 럭키슈에뜨를 상징하는 오마주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진행했다. 일찌감치 온라인 런웨이로 전환한 럭키슈에뜨가 오프라인 패션쇼를 여는 것은 약 6년 만이다.


10주년 아카이브 컬렉션은 △유니크&프렌치 △클래식&밀리터리 △록&시크 세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럭키슈에뜨를 대표하는 행운의 숫자 7, 올빼미, 별과 번개, 스트라이프 패턴 등도 곳곳에 담았다. 롱 스커트, 레이어드 원피스를 비롯해 네오프렌과 프린트 패치워크 소재를 활용해 럭키슈에뜨가 추구하는 세련된 실루엣, 풍부한 장식, 스포티 스타일을 재해석했다. 컬렉션 의상은 2일부터 코오롱몰에서 판매된다. 럭키슈에뜨는 또 '슈에뜨(올빼미)'를 NFT로 발행하고 이를 활용한 NFT 영상 7개를 제작했다. 해당 영상은 현장 내 마련된 '올빼미의 정원' 전시 공간에서 상영됐다. NFT로 젊은 세대에게 한층 다가서고 '팬심'을 키우기 위해서다.

럭키슈에뜨 10주년 아카이브 컬렉션/코오롱FnC

럭키슈에뜨는 2012년 한섬 출신 디자이너 김재현씨로부터 코오롱FnC가 인수한 것이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다 캐주얼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수 직후 백화점 단독 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당시 가격대가 높진 않지만, 흔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명품과 기성품의 사이를 공략한 기획적인 상품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전통적으로 아웃도어, 스포츠, 남성 중심의 코오롱FnC 포트폴리오에서 패션잡화 브랜드 쿠론과 함께 여성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남성 패션도 화려해지면서 2020년에는 럭키슈에뜨의 정체성을 담은 유니섹스 영 캐주얼 브랜드 '럭키 마르쉐' 브랜드가 론칭되고 올해는 럭키슈에뜨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럭키 데 스포츠' 라인을 출시하며 사업이 확장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론칭 10주년을 맞이해 주요 매장 중 하나인 스타필드 코엑스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에서는 텍스타일 디자인 스튜디오인 '파이브콤마'와 협업해 올빼미 숲을 표현한 전시를 진행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럭키슈에뜨가 10년 동안 대표 여성복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 준 고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자리"라며 "NFT 등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경험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