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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아닌 문과생도 OK"...진옥동의 '디지털 인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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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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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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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개발자 등 디지털·ICT 인재 확보 가열
신한銀, 삼성청년SW아카데미 연계채용 주목
전공 무관하게 '디지털 소양' 갖추면 취업 가능
취업자 77명 중 26% 문과생, 하반기 채용지속

신한은행 본점
신한은행 본점
신한은행 IT그룹 글로벌개발부에서 외환 코어뱅킹 시스템을 개발·관리하는 이영송 선임(29)은 경영학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전공한 문과 출신이다. 학부 시절 정보통신기술(ICT)을 접할 기회가 적었지만 취업 준비를 하면서 고용노동부 주관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수강했고,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이하 싸피) 과정에 참여해 디지털 소양을 차근차근 키웠다.

은행 취업을 꿈꾸던 이 선임은 지난해 1월 1순위로 희망했던 신한은행 취업에 성공해 ICT 개발자로 당당히 근무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디지털·ICT 인재 수시 채용을 위해 2019년 시중은행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도입한 싸피 연계 채용에 합격한 것이다. 이 선임은 "신한은행이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최초로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 가장 적극적이고 ESG 우수 사례로도 많이 접한 적이 있어 입행 후 꿈을 펼칠 기회가 많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며 "디지털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하는 과정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문과 출신 개발자들이 가진 강점이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디지털 인재 확보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공계(IT·전산 계열 등) 출신과 함께 문과 계열 취업준비생의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신한은행의 싸피 연계 채용이 주목받고 있다. 은행권에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문과생을 우대하는 게 대세였다. 그런데 비대면·디지털 바람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개발자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공계 출신 인재 확보 경쟁이 은행권 채용 시장의 화두가 됐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뱅크 전환을 위해 진옥동 행장 취임 첫 해인 2019년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ICT 분야 채용을 연중 수시채용으로 바꿨다. ICT 전공자 외에도 타업권 경험을 갖춘 경력직과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만 문과 출신, 특성화고(ICT 분야) 졸업 예정자 등을 폭넓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직무수행 역량을 면밀히 검증할 수 있도록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코딩테스트도 도입했다. 금융권 최초의 싸피 연계 채용을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2019년 싸피 수료생을 대상으로 첫 특별 전형을 신설해 올해 상반기까지 77명의 신입 직원을 선발했다. 이 중 약 26%가 상경계열, 문헌정보학, 아랍어, 언론홍보학 등 문과 출신의 디지털 비전공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문과 출신은 인문학적 소양에 디지털·ICT 역량을 갖췄고 높은 학습 의지와 다양한 성장 이력으로 디지털그룹 및 각 사업그룹 연계 사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공과 관계없이 다양한 소양을 갖춘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디지털·ICT 수시채용 인원은 매년 확대돼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이어 세 자릿수 이상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올 하반기 신입행원 400명 등 700여 명을 채용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반직 공채의 경우 합격자 상당수가 문과 계열"이라며 "올해 대규모 채용으로 문과생들에게도 코로나 이전 수준의 취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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