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글로벌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으로 점프업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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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2일 마크로젠 (21,950원 ▼150 -0.68%)이 향후 2년 내 확보할 300만건의 유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전체분석 리서치 시장 마켓쉐어 1위의 경쟁력을 활용한 플랫폼 기업으로의 방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DTC 유전자 검사 및 ETC 유전체분석 서비스를 통해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헬스케어 프로그램 및 신약개발 협업 계획이 주목할 만 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유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이커머스, 통신사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 기반 협업 진행 및 논의 중"이라며 "2023년 일루미나의 신제품 NovaSeq X 5대를 도입해 기존 장비 대비 2.5배의 처리량(capa)를 확보, 연간 2만명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400달러 수준인 전장 유전체 분석의 원가를 200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어 시장 지위가 더욱 공고해진다는 평가다. 글로벌 지놈 센터를 통한 해외 거점 확보, 새로운 장비 도입을 통한 유전체 분석 캐퍼를 확보해 향후 글로벌 유전체 분석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향후 2~3년 이내 국가 단위의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가 동시 다발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COVID 19) 진단키트의 경우에도 결국 캐퍼가 충분히 준비된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마크로젠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액 339억원(전년 동기대비 19.0% 증가), 영업이익 12억원(28.5% 감소)의 전망치를 내놨다. 신정부 출범 이후 연구 용역 예산 집행이 늦어진 점과 최근 유전체 분석 연구비 투자가 줄어든 점이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해외 매출은 일본(엔화) 및 유럽(유로화)의 비중이 높아 환율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하향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