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 시절 이후 처음' 토트넘, 12년 만에 맨유전 4연패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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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석 기자

토트넘 위고 요리스(오른쪽)가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지난 2010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이 토트넘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또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어느덧 4연패, 무려 12년 만에 다시 살아난 맨유 공포증이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9-28이라는 슈팅수, "맨유가 더 나았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총평이 말해주듯 이날 토트넘은 시종일관 맨유에 압도당했다. 8개의 선방을 기록한 위고 요리스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참패를 당할 수도 있었을 경기였다.

결국 이날도 무릎을 꿇으면서 토트넘은 최근 맨유를 상대로 리그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지난 2020년 10월 원정에서 거뒀던 6-1 기록적인 대승이 토트넘의 최근 맨유전 마지막 승리다.

이후 토트넘은 2021년 4월 홈에서 1-3, 그해 10월 홈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어 지난 3월에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2-3으로 졌고, 이날도 같은 장소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맨유를 상대로 한 토트넘의 기록은 3득점 11실점, 그야말로 초라한 성적이다.

토트넘이 맨유를 상대로 4연패의 늪에 빠진 건 12년 만이다. 해리 레드냅(75·영국)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루카 모드리치나 가레스 베일 등이 토트넘에, 박지성과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 등이 맨유에서 뛰던 시절이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2번째 패배(7승 2무)를 당했다. 2패의 상대는 아스날, 그리고 맨유다. 토트넘은 승점 23(7승2무2패)으로 3위 자리를 지켰고, 맨유는 승점 19(6승1무3패)로 5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무기력한 팀 경기력과 맞물려 슈팅 1개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