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리콜 충당금·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등에 3분기 영업익↓, 핵심 영업지표는 개선-NH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NH투자증권이 26일 기아 (113,700원 ▲1,000 +0.89%)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1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그룹 3개사 중 가장 높은 자동차사업 민감도를 보유한 기아의 이익 전망치를 제품믹스 개선추세 및 강달러 환경 등을 고려해 상향했지만, 매크로 불확실성도 감안하면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수요(백오더)·공급(생산)을 고려할 때 타이트한 재고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센티브가 상승하더라도 과거대비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생산회복에 따른 판매볼륨 성장이 가격변수 악화의 완충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달러 환경 등 고려시 우려 대비 안정적 실적 성장세 지속이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상승 및 브랜드 위상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23조1616억원, 42.1% 감소한 7682억원을 기록했다"며 "세타엔진 관련 대규모 리콜 충당금 반영(1조5440억원), 9월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EV9 생산관련 라인조정)이 매크로 변수(환율, 원자재가격 상승 등)외 실적에 영향을 미친 주요 영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판매, 믹스(인센티브, ASP)등 핵심 영업지표 개선세는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조수홍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ASP(평균판매가격)은 329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상승했다"며 "3분기 내수시장 ASP도 318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9월 미국시장 인센티브는 대당 387달러까지 하락하는 한편, 중국시장 부진은 지속됐다"며 "중국은 누적적자 지속으로 3분기부터 지분법 반영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