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하락한 아프리카TV…"콘텐츠 제작비 증가 영향"

/사진=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122,200원 ▲3,200 +2.69%)가 지난해보다 부진한 3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전반적인 광고 매출을 늘었지만,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콘텐츠형 광고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아프리카TV는 28일 2022년 3분기 매출액이 818억원, 영업이익이 20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4% 줄었다.

/자료=아프리카TV

아프리카TV는 이번 3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광고 구조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수기 효과와 신규 광고주 확대로 전체 광고 매출은 2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그러나 제작비가 필요한 콘텐츠 광고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비용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20%였던 콘텐츠 광고 비중이 이번 3분기 28%까지 증가했고, 플랫폼 광고는 78%에서 71%로 감소했다. 이에 아프리카TV의 올해 3분기 광고 관련 지급수수료와 콘텐츠 제작비는 각각 138억원,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14%씩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3분기 32.5%에서 25.2%로 떨어졌다.

플랫폼 매출은 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으나,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 별풍선 결제 등에서 발생하는 플랫폼 매출은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으로 인한 수수료 상승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아프리카TV는 지난 3분기 새로운 콘텐츠 마련과 외부 시장 환경 변화 대응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주요 프로 스포츠 및 e스포츠 리그 생중계를 확대했고 인기 BJ가 참여하는 캐주얼 e스포츠 리그 'BJ멸망전'과 e스포츠 구단과 협업한 개인 방송 콘텐츠 등 볼거리도 제공했다. BJ와 유저가 함께 만드는 오리지널 웹 예능 VOD '철감봉'과 버추얼 BJ 등 새로운 볼거리도 선보였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4분기에도 새로운 광고 상품 출시 및 기능 고도화를 통해 광고 매출의 고성장세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보다 많은 유저가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전략을 실행하고, 이에 대한 투자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