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경제협력의 모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인니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사진 = 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을 열고 양국 경제계의 미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경련은 14일 오후(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와 공동으로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BRT는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된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또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SK, 한화, 두산 등 한국 대표 기업과 인디카 그룹 등 인도네시아 주요 기업의 CEO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對) 인도네시아 투자와 양국 간 협력사업에 관련된 10여개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특히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핵심 사업인 보르네오 섬 동칼리만주의 새 수도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핵심 인프라 건설을 주도하는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LG그룹이 인도네시아 신수도 투자청과 함께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설계를, 현대자동차가 교통부·신수도 투자청과 손잡고 신수도의 모빌리티 인프라(AAM) 건설을 합의하는 MOU를 각각 체결했다.


한편 이번 G20 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에서는 2019년 도쿄 서밋 이후 3년 만에 B20 발리 서밋이 개최됐다. B20 서밋은 G20 20개국과 20여개 초청국의 경제단체·기업 대표들이 참석하는 대면 회의로, 전경련은 2010년 B20 출범 당시부터 한국 경제계 대표로 참여해 왔다. 이번 B20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이 연단에 선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행사에 "양국 간 경제협력은 자원개발에서부터 철강 등 제조업과 배터리, 전기차, 스마트시티 등 미래형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급망 안정부터 첨단산업 협력까지 모범적인 포스트-코로나 파트너십 모델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