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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왜 이래?" 오늘 따뜻하더니 내일 저녁 한파…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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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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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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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낮 12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직장가. 직장인 김홍일씨(33·빨간색 상의)는 이날 오전 걸치고 나온 외투를 벗어둔 채 점심시간 사무실을 나섰다./사진=김도균 기자
28일 낮 12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직장가. 직장인 김홍일씨(33·빨간색 상의)는 이날 오전 걸치고 나온 외투를 벗어둔 채 점심시간 사무실을 나섰다./사진=김도균 기자
#서울 여의도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홍일씨(33)는 28일 오전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출근했다. 전날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이날도 추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날 서울에 포근한 날씨가 찾아오면서 김씨는 이날 낮 12시쯤 외투를 사무실에 벗어놓은 채로 점심시간 사무실을 나섰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8.1℃로 전날 영하 1.1℃였던 것보다 9℃ 상승했다. 29일 저녁부터는 기온이 다시 뚝 떨어져 30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 수준의 강추위가 예상된다. 1개월 가량 이상고온이 지속되다 이처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원인으로 기상청은 북극진동을 꼽는다.

전날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추위가 찾아왔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영하 1.1℃)으로 떨어진 건 올 가을 들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다른 지역도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 영하 0.5℃, 강원 영월 영하 3.3℃, 강원 정선 영하 3.7℃로 떨어지는 등 반짝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북쪽에서부터 차가운 고기압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날 반짝 추위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고기압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해 현재 우리나라는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대의 영향에 놓이면서 이날 기온은 평년을 웃도는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과 29일 예보된 비는 이 저기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민들은 혼란스럽다. 여의도에 근무하는 김홍일씨는 "어제처럼 추울 줄 알았는데 날이 금방 풀려 점심시간에는 외투가 필요없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조모씨(27)는 "입동도 지났는데 11월 내내 따뜻하더니 갑자기 추워지니까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날씨는 더 변덕을 부릴 전망이다. 29일 저녁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 수준의 강추위가 전국을 덮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약 1주일 전인 지난 21일 경북 포항에서 봄꽃이 관측될 정도로 포근한 날씨가 지속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전국 대부분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1일은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 10℃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일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영하 20℃ 안팎까지 내려가겠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파 특보가 예상되며 제주도 내륙과 일부 서·남해안 지역을 제외하곤 한파경보 수준의 강추위가 예상된다.

30일 이후 한파 특보 시나리오./사진=기상청 제공
30일 이후 한파 특보 시나리오./사진=기상청 제공

한파경보는 10~4월 중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해 3℃ 이하고 평년 기온보다 3℃ 낮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아침최저기온이 영하 15℃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에 발표된다. 한파주의보는 전날보다 12℃ 하강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 이하로 지속되는 경우에 발표된다.

기상청은 지속됐던 포근한 날씨와 찾아오는 한파 모두 북극진동의 영향으로 분석한다. 북극진동은 북극 지역에 있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일에서 수십일 주기로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는 현상이다.

북극진동이 최근까지 1개월 가량 강세를 유지하면서 찬공기를 이 지역에 묶어뒀다. 이에 따라 11월 대부분 한반도에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됐다. 하지만 최근 며칠 사이 북극진동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이 지역에 묶여있던 찬공기가 한반도를 향해 남하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쯤 기준 몽골 지역 상공을 지나 남하하고 있는 이 기압대는 지상 5㎞ 상공의 기온이 영하 26℃에 이를 정도로 매우 차가운 공기를 머금고 있다.

이날과 29일 이틀에 걸쳐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한파까지 찾아오면서 기상청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오늘과 내일 내리는 비가 마르거나 지면으로 흡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위가 찾아오면 도로가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며 "도로와 인도에서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했다.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절기 소설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창포동 마장지 연못 주변에 봄꽃인 진달래가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다. 꽃을 발견한 시민들은 "요즘 낮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면서 봄꽃들이 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절기 소설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창포동 마장지 연못 주변에 봄꽃인 진달래가 꽃망울을 활짝 터트렸다. 꽃을 발견한 시민들은 "요즘 낮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면서 봄꽃들이 피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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