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용일 금감원 부원장 "선제적 리스크관리 필요" 펀드 안정 당부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22 대한민국 펀드대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로 펀드가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힘 써 달라"고 금융권에 당부했다.

함 부원장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금융시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펀드산업이 국민재산의 중요한 관리자로 자리매김한 만큼 (자산운용사들이)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올해 금융시장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주식과 채권 가격이 이례적으로 동반 하락하면서 주요 공모펀드들의 수익률도 크게 악화했다.

어려운 금융환경에서도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적극적인 투자전략과 다양한 상품 출시로 수익률 방어에 힘썼다. 몇몇 액티브 펀드나 테마형, 채권형, 헤지펀드 등은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함 부원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펀드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며 "최근 ETF(상장지수펀드)는 테마형, 해외형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급성장 중에 있고, 고령화로 은퇴자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TDF(생애주기펀드)등으로 자금유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의 흐름이 자산운용업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재산의 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의적인 상품 출시를 통한 펀드시장의 혁신성장에 더 힘 써 달라"며 "금감원도 펀드시장의 발전을 위한 제도적 지원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함 부원장은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로 중국 사기에 나오는 '견미지저'(見微知著)라는 성어를 인용했다. 그는 "미세한 움직임을 보고 그 발전 방향을 안다는 뜻"이라며 "자산운용업계도 금융환경의 변화를 보다 세심하게 감지해 대응한다면 투자자가 믿고 자산을 맡길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상격인 '베스트 자산운용사'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총 14개 부문, 12개 운용사와 1개 판매사가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