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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 전 마지막 고용지표…연준 눈높이 맞추려면 더 나빠져야[오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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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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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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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뉴욕 월가 표지판
뉴욕 월가 표지판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 물가상승률과 함께 가장 주목하는 경제지표인 고용동향 11월 통계가 2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2일 오후 10시30분)에 발표된다.

고용시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의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급등했던 원자재와 식료품, 공산품 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빠듯해 인건비 상승 압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인건비 상승은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1월 취업자수는 20만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0월의 취업자수 증가폭 26만1000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실업률은 3.7%로 지난 10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달비 0.3%로 지난 10월의 0.4%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공개되는 지난 11월 고용시장 통계는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나오는 마지막 고용지표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다고 해도 12월 FOMC에서는 금리가 현재 예상대로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AXA 투자자문의 거시경제 리서치팀장인 데이비드 페이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취업자수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지속해서 26만명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긴축이 강화되겠지만 한 달의 고용지표로 12월 금리 인상폭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거나 약하거나 향후 긴축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파월이 원하는 취업자수 증가폭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되돌아 가려면 고용시장 약화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실업자가 늘어야 수요가 줄고 인건비 상승 압력도 낮아져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2%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준이 긴축을 완화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고용지표는 어느 수준일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1월30일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이와 관련해 중요한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인구 증가세에 알맞은 월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10만명이라고 밝혔다.

또 취업자수 증가폭이 올들어 첫 7개월간 월 평균 45만명에서 지난 10월까지 3개월간은 월 평균 29만명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여기에서 월 10만명까지 더 낮아져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현재 실업률 3.7%는 거의 50년만에 최저치로 너무 낮고 기업들의 구인 규모는 활용 가능한 노동력보다 400만명 가량 더 많다"며 "이는 구직 중인 근로자 1인당 1.7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AXA의 페이지는 "파월 의장이 흥미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월간 취업자수 증가폭을 10만명 밑으로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인 만큼 월간 취업자수 증가폭이 10만명을 넘어서면 긴축이 이어지고 10만명을 밑돌면 긴축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인플레 목표치 2%, 실업률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오랫동안 2%로 유지됐고 이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문제는 통화정책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질 때까지 금리를 올리면 엄청난 과잉 긴축이 된다.

연준이 고용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용시장도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물가보다는 빠르다.

연준이 통화 긴축을 통해 기대하는 사이클은 '금리 인상→소비자들의 수요 둔화→기업들의 인력 수요 감소→실업률 상승→소비자들의 수요 감소→인플레이션 하락'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업률이 어디까지 올랐을 때 긴축 중단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0월28일 뉴욕 경제클럽 연설에서 실업률이 내년에 4.5~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FOMC 때 공개된 연준 인사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실업률 정점은 4.4%로 집계됐다. 윌리엄스 총재의 전망은 이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이는 최고 금리 전망치가 지난 9월 4.6%에서 최근 5% 초반으로 높아진 영향이다.

결국 연준 위원들은 실업률이 최소한 4.5%는 넘어야 현재의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낮출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아직도 너무 강한 고용시장, 왜?



파월 의장과 윌리엄스 총재가 생각하는 고용지표와 비교하면 현재 고용시장은 여전히 호조세다.

올해 아마존과 메타 플랫폼 등 많은 기술기업들이 감원을 결정하고 애플과 알파벳 등은 채용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인데도 취업자수가 계속해서 매월 20만명 이상 늘고 있는 이유는 왜일까.

AXA의 페이지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기술산업 외에) 경제의 다른 영역에서 계속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CNBC에 따르면 채용회사인 라살 네트웍스의 창업자인 톰 김벨이 기업의 채용 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가 많은 규모는 아니지만 내년에 고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벨은 "소비자 패키지 상품과 전통 제조업, 전문 서비스업 등에서 고용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정보기술(IT)업도 빅테크 기업과 적자 기술기업이 고용을 줄였을 뿐 중간 규모의 기술기업들은 계속 고용을 늘릴 것으로 보이고 회계와 금융업의 채용 인원도 2021년보다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개펀도 고용시장이 상당한 호조세를 계속하고 있다고 봤다. 따라서 지난 11월 취업자수 증가폭도 22만5000명으로 컨센서스보다 높게 예상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방향상 하강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지난 11월 취업자수도 상당히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건설업 등 금리에 민감한 부문에서 취업자수가 줄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다고 해도 금리 인상의 타격이 가시화하고 있다면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과 긴축 중단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상무부가 1일 발표한 지난 10월 소비자 지출은 전달비 0.8% 늘어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6%로 지난 9월 6.3%보다 낮아졌다. 근원 PCE 몰가상승률도 5%로 지난 9월 5.2%에 비해 둔화됐다.

인플레이션은 둔화됐지만 소비자들의 지출이 여전히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 대해 RSM US LL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브루수엘라는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경제가 진짜 탄력적이란 신호"라며 "일자리는 구하기가 쉽고 소비자들은 경제에 믿음을 갖고 소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엠허스트 피어폰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소비가 강세를 유지할수록 연준이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을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기를 둔화시키려고 금리를 올리는데 소비와 고용이 호황을 계속하면 긴축을 지속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경기 급랭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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