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수교 30주년 맞아 '한-베 비즈니스 포럼' 개최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본사. /사진 = 뉴스1

대한상공회의소가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국가 주석과 경제부총리가 참석하는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6일 개최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빈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한-베트남 경협위 한측 위원장인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안세진 롯데그룹 총괄대표, 안원형 LS 사장 등 각계 기업인이 함께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빙 밍 상임부총리를 비롯해 응우옌 찌 즁 기획투자부 장관, 부이 탄 손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와 레 응옥 득 따잉꽁그룹 부회장, 레 홍 하 베트남항공 CEO, 돈 디 람 비나캐피탈 CEO 등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주시보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양국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약 8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라며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대전환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양국이 지혜와 열정을 함께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수교 30년을 평가하고 디지털과 그린 에너지 협력방안 및 양국간 지속가능한 미래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한화에너지 등 그린에너지 사업 관련 기업들은 베트남의 제8차 전력 개발 계획과 액화천연가스(LNG)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으며, 베트남 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의 에너지 솔루션 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베트남 국가주석 임석 하에 양국 기업과 정부 간 무역 협력 강화와 디지털·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개최됐다. 대한항공과 베트남항공간의 항공 노선 협력 MOU(업무협약), 베트남 롱안성 스마트시티 개발 MOU, 베트남 프리미엄 브랜드의 유통사업 협력 MOU 등 다방면에서 업무 협약이 체결됐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베트남은 우리의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써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공동 대응이나 문화, 인적 교류를 비롯한 글로벌 전환기에 미래를 함께 할 동반자"라며 "그 동안 이루어졌던 제조업 중심의 공고한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그린 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앞으로의 30년을 같이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