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시' 내건 관악구청장 "청년청 연말 완공, 전국 롤모델될 것"

/사진제공=관악구청

"'청년청'이 완공되면 전국의 대표적인 청년 종합정책 허브가 될 것입니다."

1998년 관악구의회 의원으로 시작해 구의원 8년, 시의원(관악1) 8년을 거쳐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한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사진)은 지난 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비 130억원을 투자한 청년청이 12월 말 건립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청에서 앞으로 청년청장을 뽑아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수립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취업난·주거 등 여러 사회문제에 직면한 청년들에게 일자리, 복지, 커뮤니티 지원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는 청년 인구 비율이 전체의 41%를 차지하는 '젊은 도시'다. 박 구청장이 "숫자로만 20만명"이라며 "청년 정책에 있어선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의 롤모델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이다. 실제로 그는 2019년 청년문화공간 '신림동 쓰리룸'을 만들었고, 관악 청년 직무부트캠프·취업콘서트 등 청년들의 취업 및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달 1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청년문화국'도 신설했다. 앞으로도 '청년상상주간'을 운영해 차별화된 청년축제와 콘서트, 아트마켓, 정책박람회 등으로 관악만의 특색 있는 청년문화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개관한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 등이 청년과 지역 예술인들이 창의력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이자 지역 거점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특히 관악S밸리와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를 통해 '혁신경제도시'를 만드는데 역량을 쏟고 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 스탠포드 대학이 있듯 관악구엔 서울대 등 유수한 대학이 있다"며 "이를 활용해 창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전 임기(민선7기) 중에 '관악S밸리'와 창업 인프라 시설 13곳을 조성한게 대표적 성과다. 현재 이곳엔 112개 창업기업이 입주해 700명 이상이 활동 중이다. 박 구청장은 "무엇보다 벤처창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정부의 인정을 받았다"며 "이곳에 입주하는 벤처기업은 재산세·취득세 등이 감면되고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4년간 관내에 10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유치한다는게 그의 목표다.

서울 관악구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에서 청년들과 함께한 박준희 관악구청장 /사진제공=관악구청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목상권 지원 사업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선 5년간 총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10개소의 골목상권을 '테마 골목'으로 조성하고 전통시장과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했다. 서울시와 2024년까지 신림역 일대를 서울의 대표상권을 만드는 '별빛 신사리 상권 르네상스'도 추진 중이다. 박 구청장은 "별빛내린천을 기점으로 조명축제를 정례화하고, 공연·전시,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1인 가구 비중이 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다. 여성 1인가구 비율 또한 전국 최고다. 박 구청장은 "청년 1인가구 비중이 62.4%를 차지하는 구의 특성을 반영해 커뮤니티 교실 등 청년층에 특화한 정책을 다수 추진 중"이라며 "전국 최초로 불법 촬영 카메라 자가 점검 장비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성 1인 점포는 안심벨을 설치하는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내년 키워드로는 '행복'을 꼽았다. 박 구청장은 "지난 임기 때 최초로 관악구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 구민 여러분이 행복감을 느끼며 살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행복지수 향상을 위해 뛰겠다"며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