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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공장도 춥다…"겨울 어떻게 넘기나" 기업들도 비상

머니투데이
  •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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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3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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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선정 디자인기자
/사진 = 윤선정 디자인기자
수도권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한 기업은 최근 급등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LNG 비용이 저렴하고, 제조 공정에서 대기 오염물질도 저감할 수 있어 지난해 공정 연료를 교체했으나 수입단가가 오르자 부담이 커졌다. 겨울철 사무실·공장 난방비도 큰 폭으로 뛰었다. 기업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비용이 최대 10% 이상 늘 것"이라며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전기·석유에 이어 LNG까지 가격이 폭등하면서 기업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장을 가동하는 비용은 물론 온도 유지와 공급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돼 올해 예고된 실적 악화 폭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주요 기업들은 불황 극복을 위해 유동자산 확보를 늘리는 추세지만, '난방비 폭탄'을 시작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이 지속되면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LNG 1톤당 현물거래가격은 지난달 1255달러로 전년 동기(892달러) 대비 40% 이상 올랐다. LNG는 기존 공장에서 사용되던 저유황 중유(LSFO) 등의 연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가격이 저렴해 경제성이 높다. 공장 연료 외에 기업 내부 온도 조절에도 쓰이며, 가열로가 있거나 자가 발전이 필요한 기업은 소요 연료 전량 혹은 일부를 LNG로 대체했다.

사용 기업들은 지난해 말부터 인상폭이 크게 오른 전기·원유에 더해 비용 부담이 늘었다고 호소한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이달부터 킬로와트시(kwh)당 13.1원(9.5%) 올랐으며, 휘발유·경유는 4주 연속 상승세다. 전기요금으로만 국한해 봐도 사용량이 많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은 올해 최대 수천억원의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력사용량은 2만 558기가와트시(GWh)다.

원료 가격 인상이 장기화되면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 산업 여건이 악화되고, 소비재 가격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원가 쇼크'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 산업은 에너지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세트(완성품) 가격이 원료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전경련이 주요 수출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42.7%가 올해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불황 극복을 위해 비핵심 자산·부동산을 처분하고 유동자산 보유량을 늘리는 추세인 기업들에게도 타격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50조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년 4분기(218조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6조원에서 31조원으로 유동자산을 늘렸으며, LG전자는 27조원에서 33조원으로 보유폭이 증가했다. 추가 비용 부담이 유동자산을 감소시키면 불황을 극복할 동력이 저해될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나 전기, 경유 등 제조업에 꼭 필요한 연료 가격이 오르는 것은 대부분 국내에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라며 "러-우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최대 2025년까지 가격 인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안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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