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의결권 위임 캠페인 시작 "멀티레이블 노하우+글로벌 시너지"

에스엠 (86,000원 ▲200 +0.23%)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최대주주안 하이브 (204,500원 ▲1,000 +0.49%)가 오는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비전과 전략, 분배 정책 등을 발표했다.

하이브는 2일 주주제안 캠페인 페이지 'SM with HYBE'(에스엠 위드 하이브)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는 3월 31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의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는 한편, 사내이사 후보자인 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의 주주제안 설명 영상을 게재했다.



하이브 이사회 제안, 전문성·투명성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
하이브는 주주제안을 통해 본질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2차 IP(지식재산권) 사업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사업 운영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후보를 고르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와 정진수 CLO, 이진화 경영기획실장을 제안했다. 이들 후보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IT·콘텐츠 기업의 전략과 운영, 법률, 재무 분야에서 다방면의 경험을 쌓아 왔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와 홍순만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P)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를 추천했다. 강남규 대표변호사는 법률 전문가, 홍순만 교수는 공인회계사이자 사회과학 분야의 권위자, 임대웅 대표는 ESG 및 환경 분야의 전문가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는 변호사 출신으로 로커스홀딩스 대표와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를 추천했다. 비상근 감사 후보자로는 안진회계법인과 김·장 법률사무소 등에 재직한 경험이 있는 공인회계사 최규담 전 엔씨소프트 상무를 추천했다.

또 하이브는 이사회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관 변경안을 제시했다. 하이브는 △준법감시인 제도 도입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산하 위원회 설립 및 독립적 운영 보장 등의 장치를 마련해 SM의 내부통제 강화 및 선제적인 법률리스크 방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재상 사내이사 후보자, 방향성 살리고 시너지 더한 'SM 3.0' 제안
하이브 이재상 사내이사 후보자는 영상을 통해 SM의 'SM 3.0' 전략에 하이브가 함께 할 경우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SM 3.0의 주요 사업을 하이브가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인수 레이블(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신설 레이블(어도어), 기존 레이블(빅히트 뮤직)을 모두 성공시킨 멀티 레이블 운영 경험 △2차 IP사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 IP 콘텐츠 다변화 및 사업화 역량 △북미 시장의 압도적인 네트워크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 인프라 △SM이 계획한 신사업 투자 영역 대부분에서 검증된 사업 능력 등을 소개했다.

이어 하이브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SM 3.0' 전략 실행과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를 공유했고, 현실적인 눈높이에서 재무적, 사업적 리스크가 예상됨에 따라 해당 요인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이 후보자는 SM과 하이브가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했다.

이 후보자는 △SM의 본질인 음악사업은 오리지널 음악 콘텐츠의 품질 최고주의 철학 유지△미국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믹스, 컬래버레이션, 플레이리스트 협상, 2차 IP 치환 등의 카탈로그 사업 효율화 및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 △아티스트 팬들과의 소통과 니즈 대응력 확대 등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잘 이루어지고 있는 영역은 더욱 공고히 하면서 추가로 '약속의 준수'와 '아티스트 보호' 관점에서의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는 △현지주류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활용 △사업기지 구축이 아닌 팬 데이터 기반으로 효율적인 글로벌 활동 추진 △강화되는 협상력을 바탕으로 한 통합적인 사업 확장 및 수익성 향상 등을 강조했다.

끝으로 하이브는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주주 환원 및 보상 정책을 계획했다. 이재상 사내이사 후보자는 "향후 3년간 SM의 당기순이익 30% 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주주가치를 균형 있게 제고하는 보상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