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윤계 모임서 띄운 '교육개혁'…이주호 "입법 지원 부탁"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육개혁에 대한 주제로 열린 국민공감 공부모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의 대표 친윤(친윤석열)계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이 15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이 부총리는 의원들에게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입법 지원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는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이철규 의원, 김정재 의원, 배현진 의원 등 4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맞춤교육이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방향"이라며 "그동안 교육이 우리나라에서 붕어빵이 되고 근 10년간 많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지나치게 획일적인 평등주의적 틀에 갇혀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 개인 맞춤 교육, 이건 꿈이고 이상"이라며 "저는 이것을 실현할 시기가 왔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실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어떤 해결책이 있냐면 디지털 교과서"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몇 주 전에 발표했는데 아이들이 강의실에서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클릭을 하면서 공부를 한다. 클릭할 때마다 정보화가 돼 AI가 분석을 한다"며 "한 교실에서 학생 한명 한명이 디바이스에서 보고 있는 내용은 다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그거야말로 맞춤교육"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또 '유보통합(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과 교육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을 통해 출발선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제 국가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될 부분은 영유아, 초등 쪽에서 출발선 평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사실 영유아부터 초등까지는 교육과 돌봄이 똑같이 중요하다. 구분이 안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 교육을 통해, 어떤 경우 돌봄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극을 받고 정서적으로 발달한다"며 "교육과 돌봄이 분리되는 건 과거의 얘기고 지금은 글로벌하게 통합한다. 그것이 유보통합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육개혁에 대한 주제로 열린 국민공감 공부모임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부총리는 이날 '고교학점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부총리는 강의 도중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고교학점제는 지난 정부 때부터 논의돼 이번 정부로 넘어왔다. 고교학점제는 제가 와서 보니까 많은 부분의 취지에 공감이 됐기 때문에 지난 정부가 던져줬지만 걷어찰 수 없었다"며 "이제 교육은 협치 모델로 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벽지 교육에 대해서는 온라인 강좌 등을 많이 열 것"이라며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때 도서벽지 아이들은 도시 아이들보다 선택권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적극 해소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이날 의원들을 만난 자리인 만큼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4대 개혁 입법을 좀 부탁드리려고 한다. 러닝메이트제는 도지사 후보가 교육감 후보를 지명하는 것"이라며 "시장, 도지사가 지역의 교육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금까지는 교육감과 시장, 도지사를 분리된 사람을 뽑아서 비판이 있었다. 러닝메이트제가 반드시 필요하고 윤석열 정부 내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부총리는 교육자유특구 법령정비, 고등교육법과 사립교육법의 전면 개정을 짚었다. 이 부총리는 "선진국에서는 대학이 국가의 간섭을 전혀 안 받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대학을 교육부 장관이 관할하게 돼 있다. 다 바꿔야 한다"며 "우리나라처럼 사립학교의 자유를 국가가 억압하는 나라도 찾아보기 힘들다. 네 가지 입법들을 통해 변해야만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모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이 나아갈 수 있다. 입법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강연을 마무리하며 "교육개혁을 통해 교육의 본질이 깨어나고 모든 아이들의 출발선이 보장될 수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교육으로 세계를 이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대한민국이 교육의 힘으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뤘듯 윤석열 정부에서 교육 엔진을 다시 돌려 새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공감 소속 의원들은 이 부총리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