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신청액 22.3조…공급목표 56% 넘었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30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시민이 상담을 받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신규 주택구매자는 물론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차주, 담보물건에 대한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 주담대(보전용) 모두 이용할 수 있다./사진=뉴스1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 7주 만에 22조2900억원이 신청됐다. 올해 공급 목표의 56.3%에 해당하는 규모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액은 22조2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청건수는 9만8582건으로 1건당 평균 2억2600만원이 신청됐다.

용도별 전체 신청현황을 보면 '기존대출 상환'이 5만449건 접수돼 전체의 51.2%(10조5740억원)를 차지했다. '신규주택 구입'은 4만265건(40.8%), '임차보증금 반환'은 7868건(8%) 신청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절반(50.8%)을 차지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한 가구의 소득별 분포를 살펴보면 연소득 3000만~5000만원 이하 가구가 26.4%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5000만~7000만원 이하 22.9% △9000만원 초과 22.7% △7000만~9000만 이하 17.1%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별 신청건수는 3억~6억원 이하가 5만3607건(54.4%)으로 가장 많았다. '아낌e'를 제외한 우대금리 신청 건수는 저소득청년 8024건(8.1%), 신혼부부 3513건(3.6%), 사회적배려층 2526건(2.6%)로 나타났다.

신청 금액 중 13조7037억원은 대출 승인으로 종결됐고, 7조8131억원은 현재 심사 중이다. 불승인은 7750억원으로 3.5%를 차지했다.

최 의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 후 약 7주만에 공급규모의 50% 초과됐다"며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추가금리인하가 필요할것으로 사료되지만 주된 재원 마련 수단인 주택저당증권(MBS) 금리가 오를 경우를 대비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보험으로서 신용생명보험을 정부가 지원해 차주의 신용을 보강하고, 그만큼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