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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굴기' 칭화유니 전 회장, 정부 비판 괘씸죄로 기소?

머니투데이
  •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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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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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굴기를 대표했던 자오웨이궈 전 칭화유니 회장이 부패혐의로 검찰에 넘겨진다. 칭화유니의 파산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 조치를 비판한 영향이 커 보인다.

자오웨이궈 칭화유니 전 회장/사진=중국 인터넷
자오웨이궈 칭화유니 전 회장/사진=중국 인터넷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자오웨이궈(趙偉國·56) 전 회장이 가족·지인 관련 비리, 상장기업 이익 침해 등 부패·배임 혐의로 검찰에 의해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사정기관을 대표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자오웨이궈가 국유기업 관리자로서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국유기업을 사적인 영역으로 여기면서 국유자산을 빼돌렸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가족·지인이 경영하는 기업에서 물품을 구매했으며 상장기업 이사들로 하여금 기업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도록 지시함으로써 국가이익에 특별히 중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7월 16일 자오 회장이 베이징 자택에서 체포된 후 약 8개월이 지나서 발표된 뉴스다. 기율·감찰위가 발표한 자료의 어감을 보면 자오 회장이 당분간 풀려나긴 힘들어 보인다.

자오 회장은 재무구조 악화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발생한 칭화유니가 2021년 12월 법원 주도로 파산 구조조정 되는 과정에서 법원 결정의 타당성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으며 법정관리인의 문제점을 정부에 실명으로 수 차례 제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칭화유니의 법정관리인은 전략적투자자 모집과정이 '시장화, 법치화'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2022년 7월 11일 기존 최대주주인 칭화홀딩스와 베이징젠쿤투자그룹(자오 회장 개인회사)이 보유한 칭화유니 지분 100%가 600억위안(약 11조4000억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베이징즈광신홀딩스로 이전되면서 칭화유니의 파산 구조조정 절차는 일단락을 맺었다. 중국 지방정부와 국유기업이 베이징즈광신의 주요 주주로 칭화유니는 사실상 국유화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거래 완료 후 5일이 지난 7월 16일 자오 회장은 중국 사정당국에 의해 구금된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YMTC 공장 전경/사진=YMTC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YMTC 공장 전경/사진=YMTC
자오 회장이 칭화유니에 이렇게 큰 애착을 가지게 된 이유는 뭘까? 자오 회장이 중국 반도체 굴기의 대명사인 칭화유니의 몸집을 불리는 데 성공했지만, 과도한 차입경영으로 칭화유니가 부도 위기에 빠지면서 소유권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칭화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자오 회장은 칭화대 부설기업인 칭화유니가 위기에 몰린 2010년 지분 35.3%를 인수했으며 이후 지분을 49%까지 늘렸다.

자오 회장이 인수한 후 칭화유니 자산은 2009년 13억 위안(약 2470억원)에서 2019년 말 2978억 위안(약 56조6000억원)으로 불과 10년 만에 200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중 칭화유니는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메모리반도체, 반도체 팩키징 등에 진출하며 중국 반도체 산업의 항공모함으로 성장했다.

칭화유니가 2013년 스프레드트럼, 2014년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후 양사를 합병해 설립한 팹리스업체 유니SOC은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P(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 시장에서 점유율 10%로 4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낸드플래시를 양산 중인 창장메모리(YMTC) 역시 칭화유니 자회사다.

급성장하는 칭화유니의 발목을 잡은 건 지난 10년간 공격적인 해외 인수합병(M&A)과 투자로 쌓인 과도한 부채다. 칭화유니에 근무했던 직원 역시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칭화유니의 최대 문제로 '단기대출을 받아 장기 프로젝트인 반도체에 투자한 점'을 꼽았다. 은행과 채권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대규모로 투자했지만, 인수한 기업의 상장이 미뤄지고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단기대출을 상환할 방법이 없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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