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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법 터득했다" 삼성 '승률 0.833', 이래도 '꼴찌후보'일까

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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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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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들이 26일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승리한 뒤 모여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선수들이 26일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승리한 뒤 모여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잠실=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10승 2패, 승률 0.833. 2015년 이후 가을야구를 단 한 차례만 경험한 '몰락한 왕조' 삼성 라이온즈의 성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삼성을 향해선 부정적인 기류가 흘렀다. 스토브리그에서 특별한 보강도 없었기에 당연해보이는 평가였다.

그러나 삼성은 예상을 뒤엎었다. 젊은 선수들의 동반 성장과 혹독했던 '지옥훈련'의 성과 등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올 시즌 삼성은 여전히 꼴찌후보인걸까.

삼성은 2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국내에선 삼성에서만 뛰었던 프로야구의 전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첫 대결에서 그의 동갑내기이자 마찬가지 초보 수장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2연전에서 모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이날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에게 5이닝 동안 득점 없이 꽁꽁 묶이고도 후반 경기를 일궈낸 역전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7회부터 매 이닝 위기를 겪었지만 불펜은 흔들리지 않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내 사령탑을 미소짓게 했다.

무려 8연승째. 시간을 정확히 한 달 전으로만 돌려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에 나선 삼성은 '지옥훈련'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7위팀이 상위팀들과 마찬가지로 훈련할 수는 없지 않나"라며 강도 높은 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내내 지옥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린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스프링캠프 내내 지옥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린 삼성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특히 야수조는 쉴 틈 없는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일찍부터 시작해 해가 넘어간 뒤에야 귀가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캠프 중반 이후까지도 체력적인 어려움을 나타냈다. 연습경기에 나섰으나 6연패를 거뒀다. 시범경기보다도 더 결과가 중요치 않은 연습경기임에도 선수단 내 분위기가 어두웠다.

그러나 일본프로야구(NPB) 명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로 급격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훈련에서 얻은 것들이 몸에서 반응하기 시작했고 탄력을 받아 6연패 후 3승 1무로 캠프를 마쳤다.

국내에 돌아온 뒤엔 더욱 탄력을 받았다. 젊은 선수들의 무서운 활약에 베테랑들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난공불락의 팀으로 변모했다.

'2군 홈런왕' 출신이지만 1군에만 서면 약해졌던 이성규(30)의 발전이 놀랍다. 지난해 단 13경기에 나서 타율 0.074,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타율 0.264에 그쳤으나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5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범경기 압도적 홈런 1위다.

시즌 전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통해 5년 총액 120억 원에 재계약을 한 구자욱(30)과 포수 김태군(34), 내야수 강한울(32)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 각각 타율 0.407, 0.455, 0.367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또 다른 포수 자원 김재성(27)과 내야수 이해승(23)과 공민규(24)도 각각 타율 0.353, 0.333, 0.286으로 박진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시범경기 홈런 1위 이성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시범경기 홈런 1위 이성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투수진에선 확실한 1~3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이상 34), 원태인(23)에 이어 백정현(36)과 양창섭(24)까지 일찌감치 5선발 체제를 확정했다. 불펜도 마무리 오승환(41)을 필두로 오른손 투수 최충연(26)과 홍정우(27)에 신인 이호성(19), 이승현(32), 왼손은 또 다른 이승현(21)과 이재익(29), 잠수함 우규민(38), 김대우(35) 등까지 탄탄히 갖춰놓은 상태다.

25일 두산과 첫 경기를 승리한 뒤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훈련과 스프링캠프를 통해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며 뎁스가 두터워진 부분이 최근 상승세의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오늘 경기는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졌는데 이를 극복한 점이 주효했고 선수들이 이런 경기들을 통해 이기는 법을 터득하면서 팀이 강해진다"고 밝혔다.

틀을 깨나가고 있다. 전담포수제도 없앴고 마무리 투수를 제외하고는 필승조의 명확한 투입시기도 정해두지 않았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컨디션 좋은 선수를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동반성장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기에 끝없이 이어지는 연승은 그만큼 훈련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26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기면 좋다. 시범경기라고 안 좋고 그런 건 없다"며 "젊은 선수들이 잘해준다. 기존 선수들은 컨디션 잘 맞춰가고 있다. 작년 마무리 때부터 훈련량을 늘리며 기술적으로 정립이 돼가고 있다.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시 용산구 하얏트 서울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린다. 각 팀을 대표해 참가하는 감독과 선수들이 삼성을 어떻게 평가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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