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네' 최우식 인턴의 승진을 강력 요청합니다!

최우식, 사진출처='서진이네' 방송영상 캡처

아우라가 무엇인지 배우 최우식이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tvN 예능 ‘서진이네’(연출 나영석, 장은정)에 등장하는 최우식이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서진이네’에서 최우식은 그야말로 만만한 캐릭터다. 사장 이서진은 말할 것도 없고 최우식과 똑같은 직급(인턴)이자 막내 멤버인 뷔에게도 최우식은 제일 쉽고 편한 상대다.



방송용으로, 재미를 위해 일부러 더 그러는 것이겠지만, 이서진은 종종 최우식이 못 미덥다고 말하기도 한다. 뷔는 방송 시작부터 틈만 나면 최우식을 제치고 먼저 정직원이 되겠노라 했다. 이서진의 구박 같은 농담이나 뷔의 농담 같은 선전포고에 최우식은 빙그레 웃으며 물러나고 만다.


외모로만 봐도 병약미 또는 하잖미를 앞세우는 최우식은 다른 출연진에 비해 무게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개구진 표정이 귀엽지만, 때론 나사 풀린 허당 같고 소심해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30대 중반임에도 고등학생 역을 해도 무리가 없는 동안이어서 동갑이라도 최우식을 동생 대하듯 할 것 같고, 나이가 최우식보다 어린 사람이라도 편하게 친구 먹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사진출처=tvN '서진이네' 방송 영상 캡처

사실 연기를 하는 작품 속에서도 최우식은 대체로 ‘서진이네’ 속 모습과 다르지 않다. 아무리 다른 캐릭터여도 배우의 아우라가 덧입혀지면 그 배우가 보이기 나름이듯 최우식은 많은 경우 보는 이의 경계심을 허물게 하는 편안한 매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밀었다.


안정적인 연기가 밑바탕이 되어서도 그렇겠지만, 어디에 데려다 놔도 어색하지 않고 잘 적응해서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존재감이다. 그러니 시청자들조차 은근슬쩍 최우식을 만만한 동네 후배나 동생 같은 존재로 여기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역으로 최우식이 뿜어내는 아우라에 흠뻑 젖어든 것이라 볼 수 있다.


‘서진이네’ 사장 이서진도 이를 모르지 않아서 지난 5회 방송에서 인턴 최우식의 장점으로 친화력과 순발력을 꼽았다. “우식이는 사람들하고 다 친해지는 친화력이 있다. 순발력도 있고 사람을 상대하기 좋은 성격”이라고 말했다. 물론 최우식의 단점을 묻는 말에는 “많지”라며 말끝을 흐려 웃음을 선사하긴 했지만, 이서진 역시 최우식이 사람들에게 높은 호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실제로도 최우식은 틈틈이 바칼라르에서 만나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가 가게를 홍보해서 손님을 모으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어린 시절을 캐나다에서 보내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의 남다른 친화력이 아니었더라면 영어도 다 소용이 없었을 것이다.

최우식, 사진출처=tvN '서진이네' 방송 영상 캡처

요즘은 스페인어까지 일취월장하면서 손님들과 갈수록 대화가 늘고 있다. ‘서진이네’ 출연을 위해 급하게 배운 스페인어지만 장을 보거나 홀서빙을 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6회에서는 손님에게 냅킨을 전해주면서 스페인어로 냅킨이 뭔지 묻기도 했다. 굳이 손님에게 안 해도 될 질문이었지만, 이러한 소소한 면면에서 친근하고 편안한 최우식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지켜보고 있다 보면 다른 멤버들에 비해 존재감이 덜한 줄 알았던 게 ‘그 반대다’ 싶어진다. 여기저기서 펼치는 그의 올망졸망한 활약들이 기특하고, 반짝반짝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가랑비에 옷 젖듯 최우식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쉽고 만만해 보여 허투루 보았는데, 잘 몰라 그랬지 최우식의 친근한 편안함이 없었더라면 어디서 그 편안함을 찾았어야 했을까 싶어질 정도다. 이서진이 최우식을 구박할 때나 다른 멤버들이 최우식을 놀릴 때면 최우식이 더 편하게 느껴지고 그를 향한 호감도는 더욱 높아진다. 그러면서 최우식을 향해 은근히 각별해지는 애정에 사뭇 놀라게 된다.


설사 쉽고 만만해 보인다고 하더라도 자신만의 아우라를 이렇게 크게 뿜어낼 수 있는 최우식을 다시 보게 된다. 어디서 만나도 어색하지 않을 편하고 좋은 최우식인데, 막상 편안한 힐링 예능 ‘서진이네’서 만나고 보니 새삼 편해서 좋은 그의 존재감을 더욱 되짚어보게 된다. 그의 아우라가 잔잔히, 하지만 깊숙이 사람들 곁에 스며드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