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IP-R&D 전략지원 사업 '성과'… 우수 특허·활용성 ↑

이인실 특허청장(사진 오른쪽 두번째)은 25일 오후 3시 특허 기반 연구개발 전략지원 사업에 참여해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유진테크(경기도 이천) 를 방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사진제공=특허청

특허청이 진행하고 있는 '특허 기반 연구개발( IP-R&D) 전략지원 사업'의 성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 대비 특허의 양적·질적 수준이 월등히 높은데다 특허이전 등 활용성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43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중소·중견기업, 대학·공공연을 대상으로 713개 과제를 통해 특허 기반 연구개발 전략지원 사업을 펼쳤다. 맞춤형 특허전략 제공 및 연구개발(R&D) 성과 제고, 핵심특허 확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특허 기반 연구개발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비 지원기업과 비교해 특허의 양적·질적 수준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특허 비율은 1.4배, 미국·유럽·일본 등 해외주요국에 출원한 특허비율도 2.5배나 높았다. 또 특허이전율(1.2배) 및 계약당 기술료(3.7배) 등 활용성과도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업은 R&D 초기단계에서 전 세계 특허정보를 분석해 △기업의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R&D 방향을 설정하고 △해외장벽 특허 극복 △특허기술 공백영역에 대한 유망특허 선점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이 25일 방문한 (주)유진테크(경기도 이천시)는 심층 특허분석 지원을 받아 핵심부품 구조에 관한 설계 아이디어를 얻었고, 장비 성능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방향과 분쟁예방 전략을 동시에 지원받았다.

이로인해 특허분쟁 우려가 없는 기술을 개발해 박막공정 장비 분야 우수특허 10건을 확보하고 외국이 독점하던 '원자층 증착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대면적의 균일한 박막 형성이 가능한 반도체 미세공정 핵심장비다.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장비를 납품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회사의 신승우 대표는 "지난해 사업에 참여해 핵심·원천 특허를 선점할 수 있었다" 며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도체 핵심장비를 국산화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기업 현장 방문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이 지원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효과적인 반도체 분야 지원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 이라며 "특허청은 앞으로도 관련 부처와 협업해 IP-R&D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특허 기반 연구개발 확산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 및 해외진출 시 특허뿐 아니라 상표·디자인·서비스 전략을 함께 제공하는 IP 융합전략 지원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