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5년 마그나JV 실적에 본격 기여... 가치 2배-하나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하나증권은 LG전자 (97,900원 ▼900 -0.91%)가 이차전지로 인해 전기차 모멘텀이 부각되는 지금이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30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6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97배로 VS(전장)사업부 가치가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이라며 "VS 사업부의 가치 반영에 필요한 선제 조건인 본업의 실적이 양호하고 이차전지로 인해 전기차 모멘텀이 부각되는 이 시점이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VS 부문의 성장성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마그나JV(합작법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매출액은 2조원 미만으로 추정되나 향후 5년간 연평균 20% 증가해 전장 사업부는 물론 전사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전기차 구동 모터를 제조하는 마그나JV는 LG에너지솔루션 (376,500원 ▼5,000 -1.31%)의 이차전지와 함께 GM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협업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GM은 최대 고객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마그나JV는 GM의 전기차 계획과 연동되는 외형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내 비중이 6.7%로 중국(27.2%)과 유럽(19.0%)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미국 전기차 침투율은 중국 및 유럽보다 낮아 성장 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가치 산정에 적용하는 추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2025년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차전지 관련 사업인 마그나JV의 실적 기여도가 2025년에 본격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모터 1위 업체인 일본 Nidec을 통해 파악한 멀티플을 적용해 볼 수 있다"며 "현재 전장 사업부의 멀티플인 7배에 2.5배를 할증 적용하면 VS 사업부 가치는 9조9000억원으로 평가되며, 향후 목표주가는 19만5000원까지 상향 가능해진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