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기자수첩]대환대출의 시작, 금리만큼 중요한 플랫폼 경쟁

머니투데이
  • 김남이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3.05.31 05:55
  • 글자크기조절
스마트폰으로 15분이면 기존 대출을 더 싼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된다.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지만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도 포함하는 게 당국 목표다. 기존에 대출금리를 비교, 추천하는 플랫폼은 있었지만 기존 대출을 대신 갚아주고 새 대출까지 온라인으로 내주는 것은 처음이다.

금융업권의 큰 기대를 받고 출범하지만 예상보다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시중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우선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최저 금리일 가능성이 크다. 대출받는 시점에 우대금리 등을 고려해서 진행한 경우가 많고, 중도상환수수료까지 있다면 대출을 갈아탈 요인이 크지 않다. 금융당국도 당장은 지난해 높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나, 2금융권 고신용자가 은행권 중금리 상품으로 이동하는 경우에 이자 경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은행 금융상품의 제판(제조와 판매) 분리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대환대출은 큰 의미가 있다. 그간 은행에서 대출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모두 맡아 왔지만 판매 일부가 대환대출 플랫폼으로 넘어간다. 금융업계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뛰어난 IT기술과 고객 데이터, 접근성을 확보한 빅테크사의 대출 상품 중개는 기존 은행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은행 1위 싸움을 벌이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곳의 대환대출 플랫폼에만 참여하는 것도 상품 판매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은행이 주요 플랫폼에 대부분 참여(4곳)하는 것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대환대출의 핵심은 금리 경쟁이다. 금융당국이 대환대출을 기획한 이유다. 금융사의 금리가 일정 범위 내로 좁혀지고, 낮은 금리의 편익이 대환대출을 이용하지 않은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플랫폼 간의 경쟁이다. 플랫폼 간의 활발한 경쟁이 없다면 은행권에서 발생한 과점, 독점 논란이 판매 플랫폼에서 재현될 수 있다. 제판분리가 되더라도 제조사(은행)가 플랫폼사에 종속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금리 경쟁도 멈출 수 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코인이야 코스피야…하반기 비트코인, 박스권 벗어날까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2023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풀민지
[연중기획]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법, AI 리터러시 키우자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