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능동적 해결자' 역할해야"…한경연, CSR세미나 개최

기업의 사회적 활동(CSR)을 강조한 세미나가 열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CSR 등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보다 앞장서야 한다는 논의가 오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축사에 이어 주제 발표와 토론회가 진행됐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자유 시장경제에서 기업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제성장이 촉진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돼 국민의 삶의 질이 제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영환경은 더 이상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살피며 함께 가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현상 한양대 교수는 '자유시장경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한국 경제는 지난 70년간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부족한 내수시장을 수출·글로벌화를 통해 극복해 왔지만 2000년대 이후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따른 생산성 저하, 복지부담 증대 등을 지목했다.

ESG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침체된 경제 성장률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됐다. 기업의 대응전략으로 사회 활동에 무게를 둔 목적 중심 경영과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제안했다. 신 교수는 "기업은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능동적 문제해결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원장은 ESG경영이 주주 자본주의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 통합을 통한 경영가치 상승의 모범 기업으로 유니레버, 바스프, SK그룹을 손꼽았다. 나 원장은 "궁극적으로 기업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수반하는 ESG 원칙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는 김종석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좌장으로 김상민 ESG경제연구소장, 신현한 연세대 교수, 이정환 한양대 교수, 황인학 한국준법진흥원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