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장 측근 부동산투기의혹 제기 정당 현수막 사라져…경찰 수사

머니투데이

안동(경북)=심용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 위원회가 경북 안동시 법원·검찰 앞 교차로에 설치한 '권기창 안동시장 측근 부동산투기 의혹 해명하라'는 현수막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심용훈 기자

권기창 경북 안동시장 측근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해명하라는 정당(政黨)현수막이 하루 만에 무단 철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위원회는 권기창 시장 측근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거리 현수막이 설치 하루 만에 사라져 지난 30일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현수막은 지난 27일 '권기창 시장 측근 부동산투기 의혹 해명하라'는 문구로 민주당 안동·예천지역 위원회가 법원·검찰청 사거리 등 안동지역 주요 교차로 5곳에 내걸었다.

최근 안동 바이오 국가산단 부지 및 안동댐 자연환경 보전지역 해제 예정지역 인근 땅에 권 시장 측근이 땅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일고 있는 논란에 대한 해명 요구이다.

하지만 이 현수막은 게첨 다음날인 지난 28일 누군가에 의해 모두 사라졌다.

김위한 지역위원장은 "정당 현수막을 자의적 판단으로 불법 현수막으로 규정하고 철거하는 것은 정당활동과 헌법을 침해하는 행위이다"며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수막을 철거한 자를 찾기 위해 교차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고, 정당법 위반 및 재물손괴 등 범죄 사실에 대해서도 해당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동 국가산단 후보지에는 선정 발표를 10여일 앞둔 지난 3월 초순 임야와 농지 등 3만 5292㎡의 토지가 집중 매매 됐다. 후보지와 인접한 경계지역에도 상당 면적의 토지가 관련 호재가 터지기 직전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 예상지역인 상아·석동·성곡동 일대 부동산 거래면적도 2만 377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