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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면적 3분의 1 태운 캐나다…황색공포 뉴욕 "화성 보는 듯"

머니투데이
  • 박가영 기자
  • 뉴욕=박준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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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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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산불 '비상'
414곳서 발생 '통제 불능'
도로 폐쇄·통신중단 피해
국경 넘어 美동부로 불똥
누레진 하늘 '최악 공기질'
항공편 끊기고 주민 경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산불 현장/로이터=뉴스1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산불 현장/로이터=뉴스1
캐나다가 불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400건 이상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타오르면서 역대급 '산불 시즌'을 나고 있다. 캐나다 국토 380만헥타르(약 3만8000㎢)는 이미 불에 탔다. 한국(남한) 면적(10만㎢)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산불 연기는 국경을 넘어 뉴욕 등 미국 동부 지역까지 퍼졌다. 이례적인 산불 확산의 원인으로는 기후 변화가 꼽힌다.

캐나다의 이번 산불 시즌은 지난달 초 시작됐다. 서부 앨버타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 등의 영향으로 동부까지 번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올해에만 229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기준 414건의 산불은 아직 타오르는 중이다. 빌 블레어 캐나다 비상대책부 장관은 이 가운데 293건은 통제 불능 상태라고 전했다. 산불로 소실된 국토 면적은 지난 10년 평균치의 15배에 달한다.

동부 퀘벡주는 산불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이다. 퀘벡주에선 150건의 산불이 현재진행형이다. 불길이 확산하면서 퀘벡 북부 외곽에서는 1만14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도로가 폐쇄되고 고압선 송전과 통신이 중단되는 등 주요 기반 시설 역시 산불의 영향을 받고 있다. 당국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캐나다 대형 산불 여파로 뿌옇게 흐려진 미국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7일(현지시간) 캐나다 대형 산불 여파로 뿌옇게 흐려진 미국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캐나다와 인접한 미국도 비상이 걸렸다. 뉴욕시 당국에 따르면 이날 뉴욕의 대기질은 AQI(대기질 지수)가 342까지 치솟는 등 1960년대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산불 연기가 뒤덮으면서 하늘은 누렇게 변했다. 미 기상청의 기상학자 마이크 하디먼은 뉴욕타임스(NYT)에 "마치 화성을 보는 것 같다"며 "담배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워싱턴DC, 미시간주, 버지니아주 등 미 동부와 중서부 주요 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미 환경보호청은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동부 연안에 사는 1억명 이상의 주민을 상대로 대기질 경보를 내렸고, 미연방 항공국은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향하는 상당수 항공편을 중단시켰다. 메이저리그 야구경기(MLB) 일부는 연기 혹은 취소됐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산불 사태가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당분간 산불의 기세를 꺾을 만한 비 예보도 없다.

고온 건조한 날씨의 캐나다에선 산불이 연례행사나 다름없다. 해마다 낙뢰 등으로 인한 자연 발화로 큰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 산불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고, 그 규모도 훨씬 크다. 캐나다 정부는 그 원인을 기후 변화에서 찾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성명에서 "점점 더 큰 비용을 초래하는 기상이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 새로운 현실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너단 윌킨슨 천연자원부 장관도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로 소실되는 산림의 면적은 205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경고했다.

서부에 비해 산불 발생 빈도가 적은 동부 지역이 올해 극심한 피해를 본 것도 기후 변화가 초래한 위기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기후가 온화한 편인 동부 노바스코샤는 지난겨울 눈이 적게 내렸고 올해 유난히 건조한 봄이 찾아왔다. 5월 말에는 낮 기온이 평년보다 10도가량 높은 섭씨 33도까지 올랐다. 이곳은 현재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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