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시장 정체 우려... '해외' 실적이 주가 방향성 열쇠"-유안타

유안타증권은 2일 골프존 (77,900원 ▼200 -0.26%) 관련 시장 정체 우려가 지속되지만 해외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방향성의 열쇠라고 진단했다. 골프존 현재 주가는 9만9000원(1일 종가)이다.

골프존 잠정 실적 2분기 매출액은 1616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5%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7억4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2.6% 감소했다. 가맹점 수(107개) 증가와 이에 따른 라운드 수가 증가, 해외매출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미국, 중국 등 해외 직영점 관련 투자·운영비 증가와 광고선전비 증가로 이익은 감소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골프시뮬레이터 사업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정체 우려감이 지속해서 제기된다는 점에서 해외실적 개선 여부가 주가 방향성의 열쇠"라고 봤다. 2분기 골프존 해외 매출액은 217억5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3.3%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3.5%다.

권 연구원은 "해외시장, 특히 미국과 중국은 현지화에 맞는 직영점을 설립해 운영하는 전초기지로 초기 투자 비용이 소요된다"며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홍보와 마케팅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인지도 확립 이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는 "2분기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둔화보다 수출 성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프존은 해외 매출 비중이 더 상향될 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2분기 출시된 'WAVE'는 휴대용·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 제품으로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 화질, 퍼팅 매트 등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 연구원은 "현재 북미에 판매되고 있으며 3분기 중 아마존을 통해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에서도 제품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많아 다수 국가로의 진출도 기대된다"고 했다. 또 국내 골프 시뮬레이터 신제품 효과도 기대된다. 그는 "투비전NX는 7년 만에 출시하는 신제품으로 생동감을 개선해주는 언리얼 엔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국내 점주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