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행사 참석' 윤미향, 與의원들 고소…"정치공작"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3.09.05.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본인의 간토학살 추도사업 100주기 행사 참석에 대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행사 참석했다며 비난한 여당 의원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강민국·이용·태영호 의원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명예훼손, 모욕죄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적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강 의원은 불특정 다수가 접근할 수 있는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전국민 분노유발자 윤미향 의원",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이 없을진대" 등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거짓된 사실이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게 윤 의원 주장이다.

이용 의원의 경우 "특정언론 등의 기사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윤미향 의원은 남조선 괴뢰도당 대표 자격으로 북한 측 행사에 참여했나'라는 글을 올려 사실을 호도했다"고 전했다.

태영호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 6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윤 의원과 남편은 2016년 중국에서 자유를 찾아서 대한민국에 온 북한 탈북민에게 북한으로 돌아가라고 회유했다'는 허위 사실을 발언했다"며 "공개적으로 '반인권유린 행위자'라고 하는 등 모욕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일본과의 관계를 위해 윤미향의 발목을 잡아 간토학살 이슈를 엎으려 한다"며 "이것이 조신인 6000여명이 학살당한 간토학살 100주기를 기리는 국민의힘의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글 말미에 "앞으로도 국민의힘 뿐 아니라, 수구 언론의 정치공작과 왜곡 보도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썼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총련 주최 관동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는 같은 날 도쿄에서 열린 한국 측 행사인 '제100주년 관동대진재(關東大震災) 한국인 순난자(殉難者) 추념식'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