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7시간 운전, 신중해야지"…추석 '길찾기' 승자는?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서울 양재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이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뉴스1

올 추석 길찾기 서비스 승자는 네이버(NAVER (188,000원 ▲3,600 +1.95%))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 9월28일~10월1일 네이버지도의 평균 DAU(일일활성이용자)는 약 568만명으로, 티맵(475만명)과 카카오 (47,050원 ▲400 +0.86%)내비(104만명)를 크게 앞질렀다. 지도·내비·대중교통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카카오맵의 평균 DAU도 225만명에 그쳤다. 카카오내비와 카카오맵을 다 더해도 평균 DAU가 330만명 수준으로 삼사 중 꼴지를 기록했다.


네이버지도의 평균 DAU는 지난해 추석연휴(2022년 9월9일~12일)보다 23% 증가했다. 최근 슈퍼앱 전환을 선언한 티맵의 평균 DAU는 같은 기간 17% 증가했고 카카오내비는 4% 감소했다.
명절 이동수요 잡아라…화면 싹 바꾸고 '잘 보이기' 모드까지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은 올 추석에 전년 대비 27% 증가한 402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명절 연휴가 최소 6일간 이어지면서 귀성객과 여행객이 몰릴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길찾기 서비스 3사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명절 대목을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네이버지도는 안내음성 크기 등 운전 중 설정을 쉽게 바꿀 수 있도록 메뉴를 개편했다. CCTV 위치 및 사고·통제 정보, 위성지도 기능도 추가했다. 티맵은 △임시 갓길차로 △버스전용차로 단속 시간 △명절 무료 개방주차장을 안내하고 대안경로 안내지점을 확대했다. 카카오내비는 실시간교통신호(C-ITS) 서비스 지역을 늘리고 고령 운전자를 위한 '잘 보이기 모드'를 선보였다.

네이버지도가 1위를 차지했지만 조사기간 1인당 평균사용시간이 13~14분인 반면, 티맵은 1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내비게이션보단 비운전자 중심의 지도 서비스 이용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네이버지도의 내비게이션 이용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위치확인시스템을 고도화한 덕분에 8월 내비게이션 이용자가 2021년 8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지도는 국내 최대 수준인 238만개 장소를 탐색·예약하고 이용자 후기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이동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올인원' 플랫폼"이라며 "특히 올해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고도화해 여름 휴가철부터 이용자가 급증하더니 지난 8월 MAU(월간활성이용자)가 2500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