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장기로 마약 위험성 평가"…KAIST, 식약처와 공동연구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이광형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과 오유경 식약처장이 지난 16일 마약류·의약품·식품 등 분야의 공동연구 발굴·추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KAIST(한국과학기술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신종 마약 위험성 분석 등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KAIST는 식약처와 '마약류·의약품·식품 등 분야에서 연구를 포함한 포괄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두 기관은 △마약류·의약품·식품 등 분야의 공동연구 발굴·추진 △국가연구개발사업 상호협력·공동연구 추진 △양 기관 교육프로그램 연계·공유 △국내외 최신 식·의약 연구 정보·동향 공유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KAIST 원진세포치료센터를 주축으로 뇌 오가노이드(인공장기) 기술을 개발해 약물중독과 금단증상, 재활에 관한 연구에 나선다. KAIST가 보유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마약류가 뇌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진행한다. 단순 R&D(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관련 국제 표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COVID-19) 사태에서 활용됐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치료제 기술 개발을 협력한다. 식품과 의료 관련 신물질과 제품 안전성에 대한 첨단 평가기술 개발 분야도 협력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식약처와 KAIST가 공동연구를 수행해 국민 안전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식약처는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식품·의료 제품 등의 안전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협약이 두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상호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KAIST의 첨단과학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식약처와 공동연구를 수행해 규제과학 전문성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