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로고가 여기 왜?…지드래곤 이상행동 영상에 광고계 '발칵'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빅뱅의 지드래곤이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자신의 누나 패션 브랜드 웰던(WE11DONE) 2024 봄여름 컬렉션 '집의 흔적(Remnants of Home)' 공개 포토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9.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우 이선균(48)에 이어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되면서 광고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를 광고 모델로 써온 일부 브랜드는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지드래곤이 등장한 광고물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26일 자사의 공식 채널에서 지드래곤이 모델로 등장한 광고 영상을 모두 삭제, 또는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드래곤은 올 초부터 BMW '뉴XM'의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특히 2016년부터 지드래곤이 앰버서더로 활약해온 샤넬은 이미지 타격이 심각하다. 지드래곤이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의심받는 영상과 사진에 샤넬의 로고가 빠지지 않고 등장해서다.

샤넬은 지드래곤의 영상과 사진을 삭제하지 않았지만, 지드래곤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추후 경찰 조사에서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한 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샤넬 역시 '지드래곤 지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수 지드래곤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 샤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된 '샤넬 X 프리즈 칵테일 리셉션'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6 /사진=김창현

일각에서는 광고주들이 지드래곤을 상대로 위약금 청구 소송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광고 모델이 법 위반 등으로 광고주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경우, 광고료의 2~3배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한다는 조항을 계약에 넣는 게 일반적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지드래곤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유흥업소 여직원을 조사하다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같은 혐의로 형사 입건된 배우 이선균과는 별건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드래곤의 법률대리를 맡은 김수현 변호사(법무법인 케이원챔버)는 27일 "최근 언론에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뉴스에 대해 아래와 같이 권지용씨의 입장을 전달해 드린다"며 지드래곤의 입장을 언론에 대신 전했다.

입장문에서 지드래곤은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최근에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