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빈대 유입 차단'…인천공항, 주요시설 특별 방제대책 시행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빈대 특별방제작업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으며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내 해외 빈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특별 방제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공사는 해외에서 확산 중인 빈대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난 10월 27일부터 선제적인 사전점검 및 특별 방제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환승라운지 △유아시설 △입국장 △수하물 수취지역 등 여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시설을 대상으로 방제대책을 시행 중이다.

정부 가이드라인 및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살충제 살포, 고온스팀 작업, 진공흡입 청소 등 화학적·물리적 방제작업을 병행한다. 빈대 내성이 덜한 살충제로서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긴급 승인을 받은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살충제를 사용한다. 대규모 공간에 대한 대량살포보다는 빈대가 숨어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직물 소재 등에 대해 소량.집중적으로 살포하고 있다.

해충 방제 전문인력이 주요 구역을 수시 점검한다. 환경미화 등 공항 내 주요 현장직원들이 빈대 발견 또는 발생 징후 포착시 방제인력이 즉각 출동해 진단 및 방제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신속 연락망을 구축했다.

이날 이학재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4층 환승라운지 방제작업 현장을 찾아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직접 일일 방제에 나섰다. 이 사장은 "빈대 확산 우려로부터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조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공항에서부터 빈대 유입 차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