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호, 직원에 가방 떠넘기기…"다른 업체 쓸 것" 갑질 농담까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가수 장민호가 등산 도중 직원에게 가방을 떠넘기고 혼자 하산해 비판받았다.

장민호는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소속사 직원 2명과 함께 북한산을 등산했다.

콘서트를 앞두고 체력 단련을 위해 등산을 기획했다는 장민호는 대뜸 직원들에게 "내가 힘들어하면 한 번이라도 '형 가방 주세요'(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게임을 통해 가방을 한 직원에게 모두 떠넘긴 그는 "너희 먼저 출발해라. 너희는 아침밥 먹었다고 하지 않았냐. 나는 후다닥 먹고 따라 올라가겠다"며 혼자 쉬는 시간을 가졌다.

장민호의 말을 믿은 두 직원은 단둘이 산을 탔다. 하지만 장민호는 잠시 눈치를 보더니 자연스럽게 하산했다.
그는 "콘서트를 앞두고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바람에 어지럼증이 든다"고 설명했다.

'직원들한테도 같이 내려가자고 하면 되지 않냐'는 질문엔 "직원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라는 궤변을 쏟아냈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장민호의 나 홀로 하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얼마 전 제주도 한라산에서도 힘들다며 몰래 혼자 하산했다고 밝혔다. 이에 MC들은 "지금껏 직원들을 강제로 등산시키는 보스는 많았지만 혼자 하산하는 보스는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김숙은 "민호야 이건 아니다"라고 했고, 전현무는 "이거 미친X 아니냐. 네가 가자며"라고 질타했다.

장민호의 갑질은 하산 후에도 이어졌다. 직원들과 한 식당에서 재회한 장민호는 '저희도 집에 가버릴까 했다'는 한 직원의 농담에 "너희 집에 갔으면 나는 다른 업체 쓰지"라고 받아쳤다.

자신의 발언을 스튜디오에서 VCR로 본 장민호는 스스로 '갑질 버튼'을 누르고 "쓰지 말아야 할 최악의 멘트"라고 자책했다. 이어 "앞으로 상대를 곤란하게 하는 농담은 경계하겠다"고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