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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약바이오, 성장에 걸맞은 성숙함

머니투데이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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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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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약바이오, 성장에 걸맞은 성숙함
제약·바이오 산업을 상징하는 단어는 '잠재력'이다. '신약 개발'로 대표되는 목표 달성시 폭발적인 고부가가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타산업 대비 부족한 성과에도 향후 국가를 대표할 중심 산업으로 지목되는 배경이다.

다만 산업 특성에 기인한 취약점 역시 명확하다. 한정된 성과에 외부 변수에 지나치게 흔들린다. 최근만 해도 럼프스킨병이나 빈대 등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어 보이면 해당 기업의 주가가 실제 성과와 상관없이 요동쳤다. 근래 가장 강력했던 코로나19 관련주들의 주가 급등락은 말할 나위도 없다. 총선이 가까워진 최근엔 일부 기업들이 정치 테마주에 편승될 조짐까지 보인다.

본연의 가치와 무관한 변수에 흔들리는 현실의 배경은 실적으로 대표되는 성과 부족이다. 여기에 실체없는 테마에 휘둘리는 동안 미온적인 기업들의 대처도 책임이 없지 않다.

다행인 점은 올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의미있는 숫자들을 내놓고 있다. 꾸준한 담금질에 하나둘 성과가 도출되면서 산업 전반의 외형이 커지는 중이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먼저 1조클럽에 가입한 유한양행은 연간 매출액 2조원에 도전하고 있고,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역시 첫 1조원대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한 뒤, 올해 또 한번의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제약바이오가 더이상 유망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신성장동력으로 도약하기 위한 자격을 갖춰나가는 모습이다.

숫자는 커지고 있다. 이제 기업들의 자세도 걸맞은 변화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기 시작한 성과를 부풀리기 보단, 있는 그대로 증명할 때다. 진짜 경쟁력이라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해명하는 자신감이 뒤따라야 한다. 자칫 운으로 보일 수 있는 호재조차 결국 실력으로 만드는 저력을 보여 줄 때다.

제약바이오를 향한 시선은 아직 따뜻하다. 얼어붙었던 투심은 저평가 국면이라는 온화한 시선으로 돌아섰다. 정부 역시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사격 을 해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업계가 더디지만 한발씩 전진하며 겪은 성장통과 맞바꾼 소중한 성취다. 아직 더 성장해 무르익을 여지도 충분하다. 다만 고무적 성장을 맞이할 성숙함은 미리 갖춰야한다. 잠재력을 방패로 시장과 주주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신뢰를 달라고 호소하는 어리광을 피울때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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