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사우디 산업장관 만나 친환경 협력 논의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만나 친환경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가 사우디 현지서 추진하는 합작조선소·엔진합작사 및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등을 점검하고, 네옴시티 등 추가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13일 정 부회장은 울산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H.E. Bandar Ibrahim Alkhorayef)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사우디 산업개발기금(SIDF) CEO인 술탄 빈 칼리드 알사우드(H.H. Sultan Bin Khalid Al Saud) 왕자를 만났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도 배석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10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정 부회장이 알코라이예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방한을 요청했고, 알코라이예프 장관이 이에 응해 성사됐다. 환담 후 정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현장과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장을 직접 안내하며 HD현대의 사업 경쟁력을 소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로부터 초고압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네옴시티 프로젝트 내 변전소에 필요한 각종 전력기기를 잇따라 수주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HD현대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랜 기간 다져온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조선사업뿐만 아니라 친환경에너지 사업 등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동시에 향후 공동 발전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국내 기업 중 사우디와 가장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라스 알 헤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King Salman Maritime Complex)에 약 500만 제곱미터 규모의 중동 최대 합작조선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