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소스 강매에 바가지 납품?…예산시장 상인 신고에 "배신감"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사에서 만든 소스 등 제품을 예산시장에 시세보다 비싸게 납품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국민신문고에 접수됐지만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18일 유튜브를 통해 예산시장 상인회와 간담회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최근 국민신문고에 제기된 더본코리아의 납품 단가 논란 등을 다뤘다.

백 대표는 "어떤 분이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신문고에 '더본코리아에서 소스 등 제품을 강제로 비싸게 팔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며 "우리가 이렇게 돈을 번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분명하게 해명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희가 납품하는 소스는 (더본코리아) 가맹점과 똑같은 가격으로 공급한다. 구매팀과 물류팀에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여기에만 특별히 보내야 하는 물품은 구매 담당자가 (매장 사장들이 구할 수 있는) 최하 단가보다 싸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너무 섭섭하다.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다. 제가 소스 팔아먹으려고 메뉴를 개발해드렸겠냐. 가능하면 초짜분들이 쉽게 음식을 할 수 있게 우리 소스를 쓰게 해드린 거지, 돈 벌려고 했으면 직영점을 늘리는 게 낫다. 우리 직원들이 일도 훨씬 잘하고 돈도 많이 벌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백 대표는 자체 위생검열에서 E등급을 받거나, 가게 관리를 소홀히 하는 일부 점주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이 똥 마려울 때 다르고, 똥 누고 다르다. (점주 혼자 손님들을) 감당 못 할 때 고용 창출은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을 두고 여유시간을 갖는 점주들이 있다. 1년도 안 됐는데 벌써 샴페인을 터트리냐. 우리는 어떤 문제가 생겨도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몇 달 전에 이야기했던 건 응원이지만 지금은 협박이다. 여기서 무너지면 여태까지 투자한 거 다 날아가는 거다. 나는 뭔가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