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생 OOO"…'췌장암 사망' 최성희씨 괴롭힌 상간녀 신상 폭로

/사진=유튜브 채널 불륜 잡는 헌터 공룡아빠 갈무리

과거 한 방송에서 배우자 외도 사실을 털어놨던 암 투병 여성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한 유튜버가 상간녀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불륜 잡는 헌터 공룡아빠'는 '췌장암 최성희씨 상간녀 신상 공개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채널은 '불륜 남녀 저격수'를 표방하며 다양한 불륜 사례 영상을 올리고 있다.


영상은 상간녀 A씨에 대해 모자이크 없는 사진과 함께 "84년생 이름 ○○○"이라며 "췌장암 말기 여성을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보일 수밖에 없으며, 환자와 그 아이로부터 가정을 빼앗고 죄의식조차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채널 운영자는 "일반인 신상을 공개하면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처벌받게 되지만 최씨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었다"며 "상간녀가 잘못을 인정했다면 이렇게까지 안 왔다. 어떤 형사처벌을 감수하고서라도 신상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현행 정보통신망법 제70조(벌칙)에 따르면,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최씨 사연은 지난 9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알려졌다. 최씨는 방송에서 "췌장암 진단 3개월 만에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을 알게 됐고, 블랙박스·메신저 등 확인 결과 남편이 외도를 시작한 시점이 암 진단받은 지 3주 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최씨는 "어린 아들을 위해서라도 결혼생활을 지키고 싶었지만 계속되는 둘의 만남에 사연자는 결국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에 이어 이혼 소송까지 진행하게 됐다"며 "그런데도 상간녀는 반성은커녕 '소장이 와도 언니가 원하는 대로 안 해줄 거야', '4기 암인 거 거짓말일 수 있으니까 확인해 보세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남편은 유튜브 인터뷰에서 "넌 (암으로) 죽으면 그만이겠지만 난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투병 상황 속에서 변호사도 없이 힘겹게 소송을 이어오던 최씨는 결국 2년간의 재판 끝에 상간녀에게 승소했지만 상간녀는 변호사를 고용해 항소했다고 한다. 소송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최씨는 결국 지난 10월 15일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