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 사건은 못 잊어"…묻지마 흉기 난동 제친 1위는?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14명의 사상자를 낸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지난 8월 10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수정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가 지난 11월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누리꾼들이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신림역,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프티피프티 전속 계약 분쟁 사태', '남현희, 전청조 사기 논란'을 꼽았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2023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넷 이슈는?' 설문에서 '남현희, 전청조 사기 논란'이 1위에 올랐다.

총투표수 11325표 중 1761(16%)표로 1위에 오른 '남현희, 전청조 사기 논란'은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재벌 3세 출신 전청조와 재혼한다는 소식에서 시작됐다.

이후 전청조가 남성이 아닌 여성일 뿐만 아니라 사기 전과자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남현희는 파혼을 통보했다.

현재 전청조는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청조 관련 사기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36억9000여만원에 달한다.

14명의 사상자를 낸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지난 8월 10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수정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2위는 1429(13%)표로 '신림역,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이 선정됐다. 이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점에서 대중들에게 큰 공포를 일으켰다.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칼부림 사건이 지속해서 언론에 노출되자 일부 전문가들은 모방 범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으며, 실제로 모방 범죄 예고가 일어나자 정부는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3위는 1337(12%)표로 '피프티 피프티 전속 계약 분쟁 사태'가 뽑혔다. 소속사인 어트랙트와 프로듀싱팀 더기버스가 협업해서 만들어진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휴식기 도중 돌연 소속사에 전속 계약 가처분 신청을 하며 화두로 떠올랐다.

프로듀싱팀 더기버스가 멤버들의 결정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며 큰 화제를 모은 이 분쟁은 결국 멤버 중 키나가 복귀하고 나머지 멤버들의 계약 해지로 마무리됐다. 이로 인해 발생한 손해와 책임에 대해서는 아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 '새만금 잼버리 부실 운영 논란', '주호민 특수교사 고소 논란', '초전도체 LK-99 발표 각종 밈 인기'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