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누더기'…정직한 법으로 바꿀 것"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9.12.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유지를 선언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누더기 선거법"이라고 비판하며 제22대 국회에 입성해 선거법을 개정하겠다고 7일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위성정당 만들어서 준연동형을 하겠다는 것이 너무 어이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20대 국회 원내대표 할 때) 정말 강력하게 저지했던 것이 바로 공수처법하고 선거법이었다"면서 "공수처가 사실은 어떠한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국민이 이제 아셨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법은 이런 누더기 선거를 지금 두 번이나 치러야 되기 때문에 제22대 국회에 들어가면 이 법을 정직한 선거법으로 바꿔야겠다"며 "제가 꼭 국회에 들어가면 해야 할 일이 이 일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제가 보기에) 연동형이 반헌법적"이라며 "지역구 의원 수를 비례대표 투표한 것에서 뺀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반헌법적"이라고 말했다.

통합형 비례정당을 만들겠다는 민주당 방침에 대해서는 "비례정당이라고 했지만 통합형 위성정당"이라며 "사람들에게 자리를 몇 자리 준 다음에 선거 끝나고 나서는 다 탈당하면 의석, 그러니까 당적 문제가 있으니까 전부 다 쫓겨내는 방법으로 해서 다시 몇 개의 정당이 탄생하게 한다는 것 아닌가. 이건 정말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