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겨냥 "말로만 하는 사람"…지하철 연장 공약 발표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4·10 총선에서 '명룡대전'을 예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18일 인천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원희룡캠프 제공)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 출마가 확정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하철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첫번째 공약을 발표했다.

원 전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 '누구는 말로만 하지만 원희룡은 실제로 해내는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원 전 장관은 이 글을 통해 지하철 9호선과 대장·홍대선을 각각 인천 1호선, 인천 2호선과 연결하는 공사를 착공하겠다고 약속했다.

9호선은 김포공항역에서 동양동을 거쳐 박촌역에서 인천 1호선과 연결한다는 목표다. 또 대장·홍대선은 계양신도시 남단-서운역-작전역(인천 1호선)-효성역을 거쳐 가정역에서 인천 2호선과 연결할 계획이다.

원 전 장관은 또 재건축 용적률을 높여 주민 부담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기로 했다. 소규모 재개발 사업과 임대아파트 평형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 계양테크노밸리, 계양역세권 개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통합해 추진할 예정이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주간 만난 계양 주민들은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며 "이 대표는 허무맹랑한 김포공항 이전을 내세워 당선되더니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지하철 공약도 내세웠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관계기관과 단 한번 협의라도 한 흔적을 찾지 못하겠다. 이런 식이라면 이 대표 공약은 감나무 밑에 누워 입벌리고 남의 하는 일에 숟가락 얹기다"라며 "이 대표는 말로만 하지만 원희룡은 해내는 사람이다. 원희룡은 돌덩이를 치울 뿐아니라 국토교통부 장관 경륜을 다 바쳐 계양 발전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