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00명 과장급 교체 '역대 최대'…행시 45회 총괄과장 배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상목(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보며 대화를 하고 있다. 2024.01.08.

기획재정부가 100명의 과장을 교체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 인사를 냈다. 총괄과장에는 행정고시 45회가 전면 배치됐다. 또 업무 칸막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1·2차관실 교차 인사도 늘렸다. 1980년대 젊은 인재들도 2배로 늘어 기용됐다.

기재부가 23일 발표한 '2024년 과장급 정기인사'에 따르면 전체 117개 과장 직위 중 100개(85%)를 교체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이동을 실시했다. 최근 5년 평균 인사 규모 74명에 비해 큰 수준이다.


이번 인사는 '역동경제' 실현하기 위해 '역동적'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인식 아래서 이뤄졌다. 기재부는 "고난도 복합과제에 특화된 '문제 해결사'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역량 강화를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적극 발탁하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총괄과장으로 행시 45회가 전면 배치했다. △김승태 정책조정총괄과장 △류중재 국고과장 △유창연 국제금융과장 △장의순 개발금융총괄과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최적임자 배치와 실·국 간 칸막이 해소를 위해 1, 2차관실 간 교차 인사(16명)를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범진완 행정예산과장(46회) △정 원 안전예산과장(47회), 조성중 인력정책과장(47회), 오현경 복지경제과장(47회), 민경신 정책기획과장(48회), 최우석 관세협력과장(특49회) 등이 예시다.


젊고 유능한 인재도 등용됐다. 첫 과장으로 진출한 인원이 20명으로 전년(11명) 대비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조문균 신국제조세규범과장(특49회) △박은정 거시정책과장(50회) △장용희 재정정책협력과장(50회) 등이 대표적이다.

1980년대생 과장은 10명으로 전년(5명) 대비 2배로 늘었다. △박언영 혁신정책담당관(49회) △박은영 청년정책과장(49회) △박환조 예산관리과장(49회)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여성' 과장도 늘렸다. △김유정 공공정책총괄과장(45회) △이영주 소득세제과장(45회) △김정애 고용예산과장(46회) △나윤정 신성장정책과장(46회) △황경임 물가정책과장(47회) △김혜영 정보통신예산과장(특50회) 등 26명이다.

주무관 공채 출신 과장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늘렸다. △이우형 국유재산협력과장(승48회) △안영성 정보화담당관(승49회) △양재영 경영관리과장(승49회) △박찬호 감사담당관(승50회) △정석철 회계결산과장(승50회) 등이다.

기재부는 "이번 과장급 인사는 부총리가 1·2차관과 논의, 인사 기준 및 방향을 정한 이후 개인별 희망 실·국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급 및 국장들의 의견을 반영해 확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