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충북서 홀로 이재명 손 잡았다…경선 기회 달라"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14.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받아든 5선 현역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결정을 재고하라고 28일 민주당에 요구했다.

충북 청주 청원을 지역구로 둔 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배포해 "당에 엄중히 요구한다. 청원 공천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재고하고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하라"며 "충북의 맏형인 저를 배제하는 것은 청원뿐 아니라 충북 전체 선거 구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당은 실익도 명분도 없는 교각살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20년 간 험지였던 청원을 민주당 옥토로 일구며 당에 헌신한 결과가 이런 것이라 생각하니 모욕감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저는 KBS, HCN 등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할 정도로 단단한 조직력과 지지가 있다"고 했다.

이어 "당 의원 평가 하위도 아니며 5선을 하는 동안 한 번의 출판기념회조차 하지 않았을 정도로 깨끗하게 처신했다"며 "또 20대 대선 경선에서 충북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 손을 잡아드리며 54대 28 충청권 대승을 이끈 장본인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당은 현역인 저를 제외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하위 10%에 해당한다는 허위 사실을 흘려 망신을 주면서 저를 흔들었다"며 "끝내 경선 기회조차 박탈하려 한다"고 했다.

변 의원은 "제가 친명이기 때문에 계파 균형을 위해 희생돼야 하는 것인가"라며 "공천의 핵심은 국민과 당원의 공감대다. 지금 당의 결정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변재일 의원 지역구인 충북 청주 청원 등 5개 지역구를 전략 지역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변재일 의원에 대해 본선 경쟁력을 이유로 컷오프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