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함께 민주당 3기"…공개오디션으로 뽑은 서대문 청년 3인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오디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3.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최종 경선 후보자로 권지웅·김규현·성치훈 후보 3인을 선정했다. 향후 권리당원과 유권자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1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 오디션에 참여했던 김동아·전수미 변호사는 탈락했다.


앞서 권지웅·김규현·성치훈·김동아·전수미 등 5인의 예비후보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공개오디션을 통해 자기소개와 서대문 지역발전 방안, 향후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 등을 밝혔다. 이들은 각각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당원과 서대문구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출신이자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성치훈 후보는 "이제 민주당 3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 1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선배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민주당 2기를 넘어 이재명 대표와 함께 하는 3기를 준비하는 시기"라고 했다.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인인 김동아 후보는 "2022년 민주당의 당사 압수수색 때부터 (당에 대한) 검찰의 각종 압수수색, 조사에 대응해왔다"며 "활활 타오르는 검찰 독재의 마지막 불꽃을 제가 제대로 꺼버리겠다"고 강조했다. 검찰 출신 김규현 후보는 "검찰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청년검사 '김규현'을 민주당이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청년 후보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 오디션'에서 공정경쟁 실천 서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 후보자. 2024.03.07. [email protected] /사진=추상철

그간의 경험을 통한 전문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전세사기고충접수센터장을 맡고 있는 권지웅 후보는 "지난해 1000건 넘는 전세사기 상담을 했고 60일 넘게 1인 시위를 해왔다. 덕분에 전세사기특별법이 상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까지 상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17년 간 서대문에 살면서 청년과 호흡하고 세입자 편에서 문제를 풀어왔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지원해온 전수미 변호사는 "이태원 참사로 수많은 청년이 세상을 떠나고 유가족들이 섬처럼 고립됐을 때 이들을 한데 모이게 하고 유가족과 소통하며 (이태원 참사가) 법적으로 문제있음을 제기한 최초의 변호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전 변호사는 북을 치며 "저는 언제나 앞장서서 행동해왔고 시위대 앞에서 북을 치고 길을 열어왔다"며 "청년 정치의 길, 서대문의 길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서대문갑 현역 의원이자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던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은 "그간 공식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 자리에서 불출마 의미를 담아 시를 하나 낭송하겠다"며 이형기 시인의 '낙화' 첫 구절을 읊었다. 첫 구절은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이다.

우 의원은 "우상호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청년이 오는 것"이라며 "우리 서대문구 당원은 새로운 청년 후보를 아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누가 더 훌륭한 후보인지 권리당원과 서대문갑 유권자들이 선택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3인의 후보에 대해 오는 9~10일 이틀 간 민주당 권리당원의 모바일 투표, 10일 하루동안 서대문갑 유권자의 안심번호 ARS 투표를 진행한다. 권리당원 투표는 70%, 서대문갑 유권자 투표는 30%가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