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창업자 품은 MS…커지는 AI 시장, 인재 영입전쟁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경쟁사 구글의 AI(인공지능) 핵심사업부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AI 시장이 커지면서 인재 영입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기술 콘퍼런스에서 새 반도체 아키텍처 '블랙웰'을 공개한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증권가 호평이 이어진다.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지난해 10월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언론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뉴스1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MS는 최근 AI 관련 스타트업인 '인플렉션' 창업주이자 CEO(최고경영자)인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해 새로운 소비자 AI 부서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가 맡게 될 새 팀은 MS의 코파일럿과 빙, 에지, 젠AI 등 제품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AI 관련 사업의 붐을 확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MS는 앞서 챗GPT 제조사인 오픈AI에 이미 130억 달러를 투자해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 여기서 얻어진 AI 관련 시너지 효과는 MS 제품들에서 나타나는 중이다. 이미 윈도우,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도구 등에 AI 도우미를 덧붙여왔다.

술레이만이 총괄할 새로운 부서는 AI 채팅을 구조화한 코파일럿 버전을 윈도우 운영 체제에 통합하고 빙 검색 엔진에서 생성 AI의 사용을 향상시키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설립된 딥마인드는 2014년 구글에 5억 달러에 인수됐다. 구글이 스타트업 AI 연구소에 투자한 최초의 사례였다. 이 회사는 몇 년 후 영국 의료 부문을 위한 작업을 포함해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 논란에 직면하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술레이만은 2022년에 회사를 떠나 인플렉션을 창업했다. 이번에 MS로 오면서 인플렉션의 수석 과학자 카렌 시몬얀 등 핵심 인재들을 MS로 데리고 가 함께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루 전 블랙웰 등을 공개한 엔비디아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호평을 내놨다. 깜짝 놀랄 만한 발표는 없었지만 AI 관련 반도체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음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 뒤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875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 스리니 파주리는 "칩과 하드웨어 플랫폼,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풀 스택 전략과 제품 공급에 계속해서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며 목표주가 없이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스티펠의 루벤 로이는 블랙웰의 추론 능력이 기존 H100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이 "주목할 만한 성과"라면서 블랙웰을 구매하기로 한 고객 명단이 과거 H100 출시 때와 달리 길다고 했다. 그는 목표주가로 910달러를 제시했다.

19일 종가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893.98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