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동결, 연내 3회 인하 유지…"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FOMC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2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대신증권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 것에 대해 "(시장의)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21일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의 추가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았다는 점에서 이후 속도조절이 필요한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5.25~5.5%로 동결했다. 시장이 우려했던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낸 표)는 기존과 같은 연내 3회 인하로 유지됐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서 2회 인하 확률이 올라오면서 추가적으로 기대감이 후퇴하는 양상을 보인 가운데 연준의 금리 전망이 중간값을 유지하며 시장이 안도할 수 있었다"며 "다만 간발의 차이(3회 인하 10명, 2회 인하 9명)로 3회 인하 전망을 유지했기 때문에 여전히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월 FOMC가 결과가 시장의 환호성을 내뱉을 정도로 대단한 파급력을 가져오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강한 경기 예상에도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개선된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코스피 2750선 돌파시도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2분기(2023년12월~2024년2월) 호실적으로 발표로 시간외 거래에서 16%대 급등 중인 것도 이날 코스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박스권에 눌려있던 삼성전자의 반격과 마이크론 호실적에 힘입어 당분간 코스피 상승세를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려점은 여전하다. 향후 미국의 물가지표에 따라 금리 인하 전망을 축소하거나 다시 긴축을 강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CPI(소비자물가지수) 속도에 따라 향후 점도표상 예상 금리 인하 횟수가 3회에서 2회로 수정될 가능성은 지속될 경계요인"이라며 "다음달 10일 미국 CPI 발표 전까지는 금리·달러 하향 기대로 인한 수출주·성장주 중심의 순환매 대응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